서울시, 11번가‧G마켓 등 유명가전제품 유인판매'사기피해주의'
특가, 현금거래 요구 쇼핑몰 피하는 것이 피해 예방
중국에 서버를 둔 해외 사이트, 지속적인 변경에 확인 어려워

최근 옥션, 11번가,G마켓 등 오픈마켓서 신종 판매 사기가 잇따라 소비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내용과 관련없음'(사진=중앙뉴스DB)
최근 옥션, 11번가,G마켓 등 오픈마켓서 신종 판매 사기가 잇따라 소비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내용과 관련없음'(사진=중앙뉴스DB)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최근 비대면 상품구매가 급증한 것을 이용해 옥션, 11번가,G마켓 등 오픈마켓서 신종 판매 사기가 잇따라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소비자 K씨는 최근 오픈마켓을 통해 세탁기를 구매했다. 이후 판매자로부터 연락이 와 오픈마켓을 통한 주문은 한 달 정도 배송을 기다려야하지만,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 시 바로 배송이 가능하고 현금결제 시는 10% 할인을 해주겠다는 안내를 받았다.

이에 소비자 A는 오픈마켓에서의 결제 건을 취소 후 판매자가 문자로 보내온 온라인 쇼핑몰에서 48만원을 계좌이체로 결제했다. 이후 배송은 되지 않고 판매자는 잠적해 알아보니 쇼핑몰 대표, 대금 이체계좌 예금주가 모두 상이하고 쇼핑몰 사업자정보 일부는 유명업체의 정보를 도용한 판매사기라는 걸 알게 됐다.

소비자 S씨도 최근 G마켓에서 냉장고를 구매했다. 이후 지마켓에서 구매 시 배송이 3~4주 가까이 소요되니 자사가 직접 운영하는 쇼핑몰에서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빠른 배송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다.

이때 판매업체는 해당 쇼핑몰의 URL을 문자로 보내주며 G마켓 결제가격보다 더 저렴한 가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카드결제는 어렵고 현금결제만 가능하다고 해 1,291,000원을 현금 결제했다.

이후 판매업체와는 연락이 두절되었고 G마켓에 올려져있던 상품들은 모두 사라져 소비자가 알아본 결과 해당 온라인 쇼핑몰에 표시된 사업자등록번호로 사업자 정보가 전혀 다른 업체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 같은 신종판매 사기가 잇따르자 시는 최근 11번가, G마켓, 옥션 등 대형 오픈마켓을 이용해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시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소비자가 오픈마켓에서 결제를 완료하면 배송 지연, 재고 부족 등을 이유로 소비자에게 연락해 오픈마켓 결제 건을 취소하게 하고  자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 결제하면 바로 배송이 가능하다는 방법으로 유인하고 있다.

이때 이들은 소비자에게 익숙한 SNS 계정을 이용하게 하는데 옥션, 11번가 등 로고를 채팅창에 넣어 소비자로 하여금 오픈마켓으로 오인하게 하며,수수료를 핑계로 현금결제만 가능하도록 한다. 이때  오픈마켓에 올린 동일 상품의 가격보다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한다.

이에 소비자가 계좌이체를 완료하고 배송일정 등 확인을 위해 연락하면 연락이 두절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해당 쇼핑몰에 표시된 사업자등록번호, 주소지, 전화번호 등은 타 사업자 정보를 도용한 것으로 확인된다.

또한, 사이트 정보를 확인 시 국내 사이트가 아닌 중국에 서버를 둔 해외 사이트이며 사이트가 만들어진 지 2,3주 정도밖에 안된 것으로 확인이 된다.

시는 최근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도 이와 관련된 소비자 피해상담이 이후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해당 쇼핑몰은 업체명을 “나이스마켓”, “러그마켓” 등 지속적으로 변경하며 새로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관계자는 "구매 전 센터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서 제공하는 사기사이트 정보를 확인해 볼 것을 권한다"며" 일반적으로 사기사이트는 한국어로 운영돼 국내 쇼핑몰처럼 보이지만 서버 소재지가 중국·홍콩 등 해외이며 사이트가 생성된 지 얼마 안 되었다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주선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판매자가 특가 상품을 내세우거나 알려준 사이트가 계좌이체 등의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면 사기판매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소비자들의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온라인쇼핑몰 정보 제공 및 소비자와 사업자 간의 문제 해결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별도의 로그인이나 회원가입 없이도 피해구제·반품·환불·법규 등 전자상거래 관련 질문과 빠른 답변을 받을 수 있는 ‘모바일’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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