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달빛기행·경복궁 별빛야행·수라간 시식공감·조선왕릉 제향 잠정 중단
박물관·미술관·도서관 7곳, 공연장 4곳 휴관, 7개 국립예술단체 공연 중단

지난 5월 코로나 확산에 문을 닫은 종묘 모습(사진 중앙뉴스DB)
지난 5월 코로나 확산에 문을 닫은 종묘 모습(사진 중앙뉴스DB)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적인 코로나 재확산 여파에 공연·문화계는 다시 한파가 시작됐다. 서울·인천과 경기도 지역에 내려진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 조치가 강화됨에 따라 그동안 진행 중인 각종 문화행사들이 잠정 중단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도 ‘코로나19’의 수도권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궁궐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들이 19일부터 중단됐고 조선왕릉 제향은 24일부터 잠정 중단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복궁 별빛야행과 수라간 시식공감은 전체 일정이 취소되고,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생과방 도 8월 31일까지의 일정이 일단 취소됐다.

취소 일정에 따라 예매가 된 일정들은 환불처리하기로 했다. 다만 수문장 교대의식은 코로나19 방역 지침 준수 하에 정상 운영된다. 이번 조치에 조선왕릉 제향 봉행도 희릉부터 중단된다. 중단되는 행사와 제향에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에서 참고하면 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코로나19 관련 범정부적인 대응지침 등에 따라 행사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9일부터 수도권 지역 국립문화예술시설들도 휴관조치에 들어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후속 조치로 실내 국공립시설 운영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미 휴관 중인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장애인도서관에 이어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7개 소속 박물관·미술관·도서관과 국립중앙극장, 국립국악원 등 4개 국립공연기관은 지난 19일부터 휴관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앞서 19일부터 휴관에 들어간 7개 박물관·미술관·도서관은,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3개(과천, 서울, 덕수궁), 국립중앙도서관(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다.

4개 국립공연기관은 국립중앙극장, 국립국악원(서울 본원), 정동극장, 명동예술극장이며 국립극단,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현대무용단, 국립합창단, 서울예술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 7개 국립예술단체는 공연을 중단할 예정이다.

명동예술극장도 당초 23일 폐막 예정인 국립극단 연극 ‘화전가’ 공연(17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조치로 6일 빨리 폐막하게 된 것이다.

정동극장도 19일 오전 11시 개최 예정이었던 브런치 콘서트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 공연을 취소했다. 오는 28일까지 진행하는 청년 국악 인큐베이팅 사업 ‘청춘만발’ 릴레이 공연은 무관중 공연으로 녹화해 추후 중계한다는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국립문화예술시설의 재개관과 국립예술단체의 공연 재개 시점은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며 중대본과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