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정통 체력극, '신바람 난 삼대' 성공적 개막

[중앙뉴스=윤장섭 기자]2인극의 재미는 1인 다역에 있다. 다양한 케릭터를 소화해야 하는 배우의 부지럼이 2인 연극의 재미를 더한다.

지금까지 많은 2인극들이 대학로 무대에 선보여 왔다. 코로나19 시대에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는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많은 제약이 따를 수 밖에 없다. 이 어려운 시기에 웬만한 배짱이 없으면 시도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연극에 고파하는 관객들과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싶어하는 배우와 연출이 작심하고 올리는 연극에는 프로의 냄새가 난다.

그래서 시대는 하수상해도 진짜 연극은 오늘도 진행형이다. 여기 2인극의 진수를 보여줄 연극 '신바람 난 삼대'가 어제(12월 23일) 대학로 아트포레스트 2관에서 연극에 고파하는 관객들과 함께 성공적으로 개막했다.

2인극의 진수를 보여줄 연극 '신바람 난 삼대'가 대학로 아트포레스트 2관에서개막했다.
2인극의 진수를 보여줄 연극 '신바람 난 삼대'가 대학로 아트포레스트 2관에서개막했다.

연극 '신바람 난 삼대'는 제 12회 2인극 페스티벌 인기상 수상작으로 2인극의 매력을 한껏 살린 연극이다. 극단 Winds Factory에서 제작하고 배우 민성욱이 연출을 맡았다.

연극의 제목에서 어느정도 그림이 그려진다. 지금이야 핵가족 시대다 보니 한지붕 아래서 삼대가 살아가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꼭 삼대가 못산다는 이야기도 아니다.

삼대의 구성원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자식들이다. 연극 '신바람 난 삼대'는 이런 구원원들이 한 가정을 이루어 살아가는 인생과 사랑 이야기다.

삼대가 같이 사는 아파트는 시도때도 없이 매일매일이 전쟁터다. 이렇게 하루하루 전쟁치르듯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우연히 아파트는 비게된다. 아무도 없는 날인 오늘,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아들이 각자 사랑하는, 사랑하고 싶은, 사랑하려는 상대를 집으로 초대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연극 '신바람 난 삼대'는 단 두 명의 배우가 1인 3역 이상의 멀티역할을 맡는다는 점 때문에 더 스릴있고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의 역활은 한 명의 남자배우가 1인 3역을 맡아 열연한다. 여기에 삼대의 상대역과 그 외 감초역할들은 여자배우가 분한다.

2인극이라는 특성에 맞추어 두명의 배우가 모든 캐릭터를 소화해야 하는 점 때문에 2인극은 웬만한 체력으로 감당하기 힘들 정도다. 하지만 연극 '신바람 난 삼대'의 두 배우는 ‘아날로그 정통 체력극’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어떠한 특수효과나 장치 없이 각기 다른 캐릭터로 변신하는데 신출귀몰(神出鬼沒)할 정도로 맞물리는 상황 속에서도 아슬아슬한 퀵 체인지 쇼는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는데 부족함이 없다.

그렇다면 이정도의 캐릭터를 소화해 낼 연기자가 궁굼하다.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의 삼대 역활을 할 배우로는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베테랑 배우들이 아니고서는 어렵다.

삼대를 연기할 남자역에는 #드라마 스테이지-통화권 이탈, #수상한 장모 등에 출연하고 최근 예능 #놀면 뭐하니를 통해 매력을 알린 배우 유일한이 참여한다. 드라마 #대박, #불의 여신 정이에 참여하여 브라운관에서 이름을 알린 전재형과 연극 #늘근도둑 이야기로 코미디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 류성훈과 한상우도 남자역으로 분해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이라는 1인 3역을 소화해낼 예정이다.

삼대가 사랑하는 3명의 여인들과 극의 깨알 재미들을 살려주는 감초 역할까지 보여줄 여자역에는 배우 차희가 분한다. 차희 역시 연극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을 선보인 배우로 최근 드라마 #십시일반에 참여해 이름을 알렸다.

또한 대학로의 원년 코미디 연극 #라이어, #수상한 흥신소등에 참여했던 배우 김소민이 참여한다. 마지막으로 연극 #올모스트 메인과 영화 #용루각:비정도시등으로 성공적인 연기자 선언을 한 배우 박정화도 여자역을 맡아 새로운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한편 연극 '신바람 난 삼대'의 제작사 Wins Factory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준하는 두 칸 거리두기 좌석으로 운영된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하여 철저한 방역과 함께 마스크 미착용 관객 출입제한, QR코드 체크인, 발열체크 등의 공연장 운영 방침을 준수하여 안전한 공연 관람을 위해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연극 '신바람 난 삼대'는 12월 23일부터 3월 1일까지 대학로 아트포레스트 2관에서 연극 고픈 관객들과의 만남을 늘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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