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매출 5조 6,000억원, 영업이익 3,800억원 달성 목표

[중앙뉴스= 신현지]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뒷걸음질 쳤다.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 4조 9,301억원의 매출과 1,50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5%, 영업이익은 69.8%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코로나19 여파로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거리 두기 조치가 시행되면서 글로벌 관광객이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어려움이 컸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고 e커머스 채널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온라인 채널에서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가운데 국내 사업은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 감소와 인건비 등 일회성 비용 집행으로 영업이익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해외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다만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한 온라인 채널에서는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광군절과 6.18 쇼핑 축제 등 중국의 대형 온라인 쇼핑 행사에서 설화수를 중심으로 큰 성과를 거두었으며, 상품 카테고리 및 채널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재도약의 발판도 마련했다. 오프라인 채널 재정비 및 멀티브랜드숍 입점 등으로 수익성과 성장성 확보에도 주력했다.

2020년 주요 뷰티 계열사 경영 성과를 보면,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4조 4,322억원(-21%)의 매출과 1,430억원(-67%)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2조 7,064억원, 해외 사업 매출은 16% 감소한 1조 7,453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디지털 채널 입점 확대, 온라인 전용 브랜드 출시, 라이브 방송 활성화 등으로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0%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2020년 주요 뷰티 계열사 매출 및 영업이익(자료=아모레퍼시픽)

아시아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1조 6,4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대표 글로벌 브랜드를 중심으로 중국과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6.18 쇼핑 축제 및 티몰 슈퍼 브랜드 데이, 광군절 등 대형 온라인 쇼핑 행사에서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고무적인 모습을 보였다.

북미 사업은 766억원(-18%)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수요 감소와 이니스프리 직영점 효율화의 영향으로 매출이 하락했으나, 주요 브랜드의 e커머스 매출은 견고하게 성장해 유의미한 성과를 남겼다.

유럽 사업은 매출 190억원(-13%)을 기록했다. 주요 오프라인 매장의 휴점과 설화수 백화점 매장 폐점 등으로 전체 매출이 하락했다. 하지만 라네즈의 경우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 중심으로 ‘립 슬리핑 마스크’ 등이 판매 호조를 나타내며 매출이 성장했다.

이니스프리는 3,486억원(-37%)의 매출과 70억원(-89%)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오프라인 매장 축소와 함께 코로나19로 매출 감소가 이어지며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에뛰드 역시 1,113억원(-38%)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 및 매장 효율화로 오프라인 매출이 감소하며 전체 매출이 하락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제조원가를 절감하는 등 손익 중심의 사업 구조 개편으로 적자폭은 줄이는 노력을 기울였다. 또 카카오톡 선물하기 전용 상품인 ‘생일빵 아이팔레트 오븐 키트’ 등을 통해 온라인 채널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에스쁘아는 425억원(-9%)의 매출을 기록했다. 직영점 축소 및 오프라인 방문 고객의 감소로 매출이 하락했으며,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전용 상품인 ‘꾸뛰르 립 플루이드 벨벳 루비 카카오 컬렉션’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온라인 매출은 성장했다. 

에스트라는 990억원(-11%)의 매출과 4억원(-94%)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온라인 채널에서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이너 뷰티 카테고리의 매출이 감소하며 전체 실적이 하락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679억원(-19%)의 매출과 143억원(-15%)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살롱 방문 고객이 감소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강한 브랜드 육성 및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해 5조 6000억원의 매출과 38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계획이다"며". 이를 위해 브랜드의 고유 가치와 시대 정신을 반영한 ‘엔진 프로덕트’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라고 전했다.  

e커머스 분야에서 30% 이상의 매출 성장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국내외 메이저 플랫폼과의 협업 관계를 강화하고 라이브 커머스 등 다양한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수익성 있는 성장을 위한 사업 체질 개선 작업도 지속하며, 건강기능식품 및 더마 코스메틱 등 신성장 동력에도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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