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완, 출연자들에게 프리랜서 후 느낀 고충 털어놔...왜?

[중앙뉴스=윤장섭 기자]KBS 아나운서로 13년동안 여러 프로그램에서 재능을 보였던 도경완이 프리랜서 선언 이후 첫 방송을 진행했다. 도경완은 SBS FiL·SBS MTV 새 예능 프로그램인 '더 트롯쇼'의 MC로 시청자들에 신고식을 마쳤다.

도경완이 프리랜서 선언 이후 첫 방송을 진행했다.(사진=방송캡처)
도경완이 프리랜서 선언 이후 첫 방송을 진행했다.(사진=방송캡처)

앞으로 도경완이 진행할 '더 트롯쇼'는 국내 최초의 순수 창작 트롯 차트쇼로 1달간의 음원 점수 및 투표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트로트 순위를 공개하는 월간 생방송이다. 차트와 순위 경쟁 없이 꾸며지는 첫 방송이 10일 오후 9시에 SBS FiL과 SBS MTV 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KBS가 아닌 타 방송사에서 첫 마이크를 잡은 도경완은 "프리랜서를 선언한 이후 자신이 좋아하는 트로트 프로그램의 MC를 맡게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도경완이 진행한  '더 트롯쇼' 에는 송가인 설하윤,김수찬, 나태주, 홍자, 유지광등이 출연해 예능감을 뽐냈다. 특히 김수찬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도경완 형의 프리 선언 후 첫 MC 데뷔작이자 트로트 가수들에겐 너무 소중한 무대 '더트롯쇼'가 첫방송됩니다. 라며 출연에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도경완은 첫 방송에서 나태주, 김수찬 등으로 부터 자기 소개 특훈을 받기도 했다. 이날 나태주, 김수찬, 설하윤, 홍자, 류지광은 각자 개성이 묻어나는 인사법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류지광이 “땡큐”라는 말과 함께 시청자에게 인사를 건네자 도경완은 “‘땡큐’가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아도, 그걸 보면 류지광 씨가 생각난다”며 “뭐 하나 남는 것 있으면 저 좀 하나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나태주는 도경완만의 다른 인사법이 없는지 물었다. 도경완은 “있긴 있다. 집에서 만들어 왔다. ‘와니와니 도경와니. 나만 보면 안 되겠니' 도경완입니다”라고 인사한 뒤 민망해 했다.

도경완의 인사법에 출연자들은 “자신감이 없다”, “조금 소심하셨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도경완은 “사실 이런 걸 할 필요가 없었다. 밑에 자막으로 제 위치와 직함, 이름이 나갔는데 이제 적극적으로 홍보를 해야하니까 이런 인사법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출연자들에게 프리랜서 후 느낀 고충을 털어놨다. 이에 출연자들이 MC로서 “각인이 너무 안 된다”며 지적했고, 홍자는 “거기에 억양을 더해라”고 말했다.

김수찬은 도경완만의 인사법을 추천했다. 김수찬은 “인사법이라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뭔가 각인이 돼야 하기 때문에 굳이 앞뒤 문맥을 맞추지 안아도 된다”며 “후리후리 후리템포. 천천히 달려가겠습니다. 도경완입니다”라고 추천했다. 이에 도경완은 나태주의 동작부터 류지광의 손가락 하트까지 모두 조합해 자신을 소개해 출연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도경완은 이날 방송 오프닝에서 “굉장히 설레고 기쁘고 낯선 순간이 아닐 수 없다. 회사를 그만두고 처음으로 방송하게 된 곳이 이곳이고 첫 MC를 맡은 프로그램이 ‘더 트롯쇼’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안 믿으시겠지만 나는 반 트로트인이다. 트로트 가수(장윤정)와 산지가 9년이다. 거의 모든 트로트 음악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MC로서의 맹활약 기대해 달라며 첫 방송인 '더 트롯쇼'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도경완은 이어  순수 창작 트로트 차트쇼는 ‘더 트롯쇼’ 뿐이다. “요즘 트로트 춘추전국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TV를 틀면 정말 많은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을 보실 수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 ‘더 트롯쇼’ 는 "선후배 가수들의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눈호강을 시켜드릴 화합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도경완 아나운서는 최근(2월 1일) KBS를 퇴사했다. 입사 13년 만에 프리랜서로 나선다. 앞서 KBS는 사직서를 제출한 도경완 아나운서에 대해 2월 1일자로 면직 발령을 냈다.

KBS를 퇴사한 도경완 아나운서가 13년 만에 프리랜서로 나선다.(사진=중앙뉴스 DB)
KBS를 퇴사한 도경완 아나운서가 13년 만에 프리랜서로 나선다.(사진=중앙뉴스 DB)

도경완 아나운서는 2008년 KBS 35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이후 '생생정보통' '신상출시 편스토랑' 등을 진행해왔다. 2013년에 장윤정과 결혼해 슬하에 연우 하영 남매를 두었다. 도경완은  KBS2 예능 프로그램인 '슈퍼맨이 돌아왔다'도 자녀들과 함께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도경완 아나운서가 KBS를 떠나 프리랜서로 전향하면서 이후 3년 간은 KBS 방송에서 만나보기 어렵게 됐다. KBS는 2008년부터 아나운서 등이 프리랜서로 전향하면, 3년 간 자사 프로그램에 대한 출연을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앞서 촬영한 분량이 남아 있어 당분간 KBS방송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MC를 맡았던  '신상 출시 편스토랑'의 마지막 촬영을 마쳤으며, 제작진은 후임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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