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로 50여 곳 360도로 선봬...리테일테크를 접목한 쇼핑 실험
“실제 매장 걷는 듯한 느낌 선사할 것”

(사진=현대백화점)
(사진=현대백화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코로나19 시대의 고객중심의 비대면 쇼핑이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온라인 상에 가상현실(VR) 기술을 적용한 ‘VR 백화점’을 선보이는가 하면, 오프라인 매장의 증강현실(AR) 기술을 도입한 포토존 운영에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오는 14일부터 30일까지 17일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휴대폰을 통해 360도로 매장을 둘러볼 수 있는 VR 백화점 ‘VR 판교랜드’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VR 판교랜드’는 VR 기술을 적용한 가상의 백화점으로, VR화면에 있는 화살표를 터치하면 지하 1층부터 10층까지 총 11개 층 50여 곳을 360도로 둘러볼 수 있다. 비행선 모양의 아이콘을 터치하면 백화점에서 진행하고 있는 행사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현대백화점앱과 더현대닷컴 모바일앱, 그리고 현대백화점 판교점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통해 접속하면 이용 가능하다.

또 ‘VR 판교랜드’를 통해 실제 백화점을 방문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쿠폰도 받을 수 있다. ‘VR 판교랜드’ 화면 우측 상단 ‘자유이용권 아이콘’을 터치하면 ‘현대어린이책 미술관 20% 할인권’, ‘5층 회전목마 1회 이용권’ 등도 제공된다. ‘VR 판교랜드’ 곳곳에 마련된 ‘행운의 룰렛’, ‘추억의 뽑기’ 등의 미니게임을 통해 판교점 사은데스크 방문시 키친타올·텀블러 등으로 교환할 수 있는 쿠폰도 제공된다.

이밖에 발망·오프화이트·알렉산더맥퀸·아미 등 14개 매장의 경우, 더현대닷컴의 ‘VR 쇼룸’으로 이동해, 매장에 진열된 상품을 더욱 자세히 둘러볼 수 있다. ‘VR 쇼룸’에 전시된 인기 상품은 더현대닷컴을 통해 직접 구매하거나, 카카오톡을 통해 매장 직원과 구매 상담도 가능하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관계자는 “기존 가상현실 매장이 단순 온라인 쇼핑을 위한 이색 콘텐츠였다면, ‘VR 판교랜드’를 통해 고객들에게 오프라인 마케팅과 접목한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2021 판교랜드’를 통해 고객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재미와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친근한 공간으로 생각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색 콘텐츠를 개발해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판교점은 오는 30일까지 10층 하늘정원과 문화홀에 고객들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을 운영하고, 각각의 장소에는 AR 기술을 도입한 포토존도 선보인다. 하늘정원에는 돼지·사슴 등의 토피어리가 배치됐다. 

휴대폰 인스타그램앱에서 현대백화점 판교점 공식 계정에 접속한 뒤, ‘AR 필터’ 기능을 통하면, 하늘정원과 문화홀에 각각 설치된 ‘AR 포토존 안내 표지판’이 나타나고 휴대폰 카메라로 스캔하면 카메라 화면 속에 열기구·대관람차 등에 이어 문화홀 바닥에 만발한 꽃밭이 펼쳐지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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