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올 1분기 실적", 평년 수준의 매출로 돌아온 것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식이 줄어들고, 집밥 효과를 보면서 어느때 보다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던 라면업계가 최근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라면업계 영업이익의 급감 원인은 집밥의 특수 효과가 가라앉고 밀 등 라면의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라면업계가 최근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사진=중앙뉴스 DB)
라면업계가 최근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사진=중앙뉴스 DB)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5% 줄어든 28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한 6344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5% 줄었다.

농심에 이어 삼양식품도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이 매출액 1400억원, 영업이익 1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5%, 46.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1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9% 줄었다. 국내 매출액은 6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감소했다. 하지만 해외 매출액은 7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다.

오뚜기는 1분기(1~3월)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6712억원, 영업이익 5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04% 감소했다. 원재료(유지류)값 상승과 전년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라면업계 3사의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1분기 라면 시장이 이례적인 특수를 누렸던 효과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올해에는 1분기에 들어 평년 수준의 매출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는 것,

농심 관계자는 “작년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으로 기저효과가 발생했다”며 “영업이익은 해외법인의 이익개선에도 불구하고 국내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 등으로 55.5% 감소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코로나19 역기저 효과가 1분기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던 작년 1분기에는 사재기 현상으로 일시적으로 수요가 급등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1분기는 평년 수준의 매출로 돌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최근 세계적인 곡물 가격 상승과 해상운임 급등세로 인한 원재료비, 물류비 등의 비용 상승이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도 영업이익의 감소 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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