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 주최 ‘SID 디스플레이 위크 2021’서 기조강연

SID 2021서 기조 연설하는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사진=삼성디스플레이)
SID 2021서 기조 연설하는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올해 온라인으로 열리는 SID 2021에서 ‘메타버스와 디스플레이의 위대한 미래’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가상현실 세계인 메타버스 시대를 주도할 디스플레이 산업의 비전을 제시한다. 

이와 관련 삼성디스플레이는 최주선 사장이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가 주최하는 ‘SID 디스플레이 위크 2021’에서 기조강연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최 사장은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이 ‘메타버스’라는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메타버스라고 하면 가상현실(VR)을 떠올리기 쉽지만, 온라인·디지털을 통한 모든 행동과 생활양식이 넓은 의미로 메타버스”라고 정의한다.

최 사장은 이어 “8년 전 예상했던 디스플레이 세상에 지금 살고 있듯, 원격 근무, 온라인 회의·교육이 일상화된 ‘뉴노멀’ 사회는 변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했다.

최 사장은 디지털 혁명이 여러 단계를 거쳐 현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시대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쇼핑·방송·엔터테인먼트 등 어떤 특정 분야가 아닌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이 디지털화되고 인터넷을 통해 하나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최 사장은 “거대한 변화 속에서 디스플레이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고, 산업 내에서도 새로운 트렌드와 혁신이 일고 있다”고 했다.

최 사장이 강조한 새로운 트렌드와 혁신 가운데 첫 번째는 ‘뉴(새로운) IT 기기다. 스마트폰, 태블릿, 모니터 등 전통적 IT 기기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개인의 사용환경과 필요성에 따라 분화되고 맞춤화한 기기들이 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 사장은 “사용자들은 폴더블(접히는), 롤러블(말리는), 슬라이더블(미는), 풀스크린과 같은 여러 종류의 디스플레이 폼팩터(형태)를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두 번째 트렌드와 혁신으로 최 사장은 ‘고화질’을 꼽았다. 그는 “칩(반도체) 성능이 좋아지고 이동통신 기술이 발전하면서 소비자들은 화면 사이즈나 IT 기기의 종류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이 자연스러운 고화질 시청 경험을 원하고 있다”라며 “또 비대면 원격사회에서 텔레헬스같은 영상 소통 서비스가 확대되면 마치 현실 속에서 마주하고 있는 것과 같은 생생한 화질이 더욱 중요한 요소로 부각될 것이다”라고 했다.

자율주행 전기차 등 모빌리티 혁명의 본격화는 최 사장이 제시하는 세 번째 트렌드다. 최 사장은 “자동차가 제2의 집 혹은 사무실로 변모하고 있고,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는 폴더블같은 새로운 폼팩터로 우리 삶의 영역으로 들어오게 될 것”이라며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TV못지않은 콘텐츠와 서비스를 자동차에서도 똑같이 즐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 사장은 네 번째로 “메타버스 트렌드는 VR, 증강현실(AR) 기기 뿐 아니라 초대형 월마운트 디스플레이, 투명 디스플레이, 미러 디스플레이 등 몰입도를 극대화하고 현실 영역을 넓히는 기술 요구를 늘리게 될 것”라고 했다.

이런 기술 트렌드와 혁신에 맞춘 최적의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포함한 ‘자발광 디스플레이’라는 점도 최 사장은 강조했다. 

최 사장은 “2007년 세계 최초로 OLED 양산에 성공해 자발광 시장을 개척하고 기술을 선도해왔던 삼성디스플레이가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 솔루션을 바탕으로 산업을 이끌어갈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으로 OLED를 비롯해 퀀텀닷(QD), 발광다이오드(LED)와 같은 다양한 자발광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최 사장은 “1인치부터 200인치까지 중소형, 대형을 아우르는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제공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최 사장의 기조강연 영상은 18일 자정 온라인으로 공개된다. SID 2021에서는 최 사장을 비롯해 미리엄 다니엘 아마존 부사장, 스테파노 코라자 어도비 부사장, 애나 코랄레스 구글 최고운영책임자 등이 기조 강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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