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국민이 원하는 진정한 검찰개혁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김 후보자는 "검찰이 국민만을 바라보며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진실과 정의를 추구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인사말에서 검찰총장의 중요한 소임 중 첫 번째로 '신뢰받는 검찰'을 꼽았다. 특히 검찰총장으로서 70년 만에 이루어진 제도적인 검찰개혁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국민이 원하는 진정한 검찰개혁을 완성하는 것이 총장의 역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공직을 퇴임했던 자신이 인품과 능력이 부족하지만, 누군가는 국민을 위해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검찰조직을 안정시키고,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새로운 형사사법제도를 안착시키는 일을 해야만 하기에 전임 총장님이 임기를 제대로 마치셨다면, 훌륭한 후배들을 제쳐두고 이자리에 서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검찰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여전히 차갑고 매섭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검찰총장에 취임하면 "검찰의 사법 통제와 인권 보호 역할을 한층 강화하고 '경청 중심의 수사 관행'을 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한비자에 나오는 '노마지지(老馬之智)'의 글귀를 소개하며, 자신은 늙은 말처럼 오로지 국민을 위해 일을 하는 것만이 저의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또 법원과 경찰, 공수처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검찰의 공정한 인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법무부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