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전서 세계 9의 베레티니에게 0-3패...32강 고지 넘지 못해

[중앙뉴스=윤장섭 기자]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이자 세계 91위인 권순우는 6일(우리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436만7215유로·약 470억원) 7일째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세계 랭킹 9위의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를 상대로 잘 싸웠으나 승리를 따내지는 못하고 베레티니에게 0-3(6-7<6-8> 3-6 4-6)으로 졌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가 6일(우리시간)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세계 랭킹 9위의 마테오 베레티니를 상대로 잘 싸웠으나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사진=연합)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가 6일(우리시간)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세계 랭킹 9위의 마테오 베레티니를 상대로 잘 싸웠으나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사진=연합)

권순우가 비록 마테오 베레티니(세계9위)에게 패하긴 했지만 권순우는 이번 대회를 통해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 3회전(32강)에 진출하면서 세계 80위권 안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상금도 11만3천 유로(약 1억5천만원)를 획득했다.

랭킹 포인트는 90점을 획득해 이번 대회 종료 후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최대 79위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대회 종료 후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정해지는 7월 도쿄 올림픽 출전 자격 획득 가능성도 높아졌다.

도쿄 올림픽 단식 본선에는 세계 랭킹 기준 상위 56명이 자력으로 나가게 되어있고, 한 나라에서 최대 4명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따라서 권순우 앞순위에서 국가당 최대 4명 제한에 걸리는 선수들과 개인적인 사유로 불참하는 선수들이 빠지게 되면 권순우는 도쿄 올림픽 출전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권순우는 오늘(6일, 우리시간)벌어진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436만7215유로·약 470억원) 7일째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세계 랭킹 9위 베레티니를 상대로 1세트 싸움에서 팽팽히 맞섰다.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상대에게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는 러브 게임으로 장식했고, 두 번째 서브 게임은 0-40으로 트리플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에 몰렸다가 지켜내는 등, 좋은 흐름으로 게임을 이끌었다.

권순우는 게임 스코어 5-5에서 다시 한번 0-40 위기를 맞았으나 승부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가면서 1세트를 승리로 이끌수 있는 희망을 갖기도 했다. 타이브레이크 6-6에서 자신의 서브 때 포핸드가 네트에 걸려 6-7로 세트 포인트를 내주었고, 권순우와 달리 베레티니는 이어진 자신의 서브 때 포인트를 따내며 1세트를 선취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 권순우는 1세트의 흐름을 초반까지 이어가다 게임스코어 3-4로 뒤진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처음으로 내주면서 경기 주도권을 베레티니 쪽으로 넘겨주었고, 결국 세트스코어 3-6으로 2세트도 내주었다. 세트 스코어 0-2에서 시작한 3세트에서도 자신의 서브게임을 착실하게 지켰으나 3세트 두번째 서브 게임에서 세트를 내주며 1-3으로 벌어진 것 때문에 결국 2시간 11분 만에 3세트도 4-6으로 내주고 0-3으로 무룹을 꿇었다. 다만 이날 아쉬웠던 것은 1세트 타이브레이크 3-6에서 6-6 동점을 만든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것이다.

이날 베레티니는 최대 시속 216㎞의 강서브를 앞세워 서브 에이스 23개를 퍼부었다. 권순우 서브의 최고 시속은 191㎞로 차이가 났고 서브 에이스는 1개였다. 상대 서브가 워낙 좋아 권순우는 이날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를 한 번도 잡지 못했다.

공격 성공 횟수도 53-20으로 베레티니가 압도했다. 권순우를 꺾고 프랑스오픈에서 처음 16강에 오른 베레티니는 로저 페더러(8위·스위스)-도미니크 쾨퍼(59위·독일) 경기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편 권순우의 종전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해에 참가한 US오픈 2회전 진출이었으나 메이저 대회 32강은 처음으로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우리나라 선수가 테니스 메이저 대회 32강에 오른 것은 2019년 9월 US오픈에서 정현(184위·제네시스 후원)이 3회전까지 오른 이후 3년만에 권순우가 처음이다.

정현은 2017년에도 프랑스오픈 3회전 무대를 밟았다. 정현보다 앞선 2004년과 2005년에는 이형택이 3회전까지 진출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