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김동섭 사장이 8일 취임을 했다. (사진=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 김동섭 사장이 8일 취임을 했다. (사진=한국석유공사)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한국석유공사(석유공사) 김동섭 사장이 8일 취임을 했다. 김 신임 사장은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 글로벌 모범이 되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울산 석유공사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의 역량을 같은 방향으로 결집해 나간다면, 위기를 극복하고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석유공사는 해외자원개발 실패 여파로 지난해 말 부채가 18조원을 넘어서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자본잠식 해소를 위한 재무구조 개선과 유가에 의존하는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전략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김 사장은 서울대(조선공학)를 나와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글로벌 기업인 셸에서 20년 넘게 활동해온 석유개발 분야 전문가다. 2009년 SK이노베이션으로 자리를 옮겨 기술원장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냈으며,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정보바이오융합 대학장을 역임했다.

김 사장은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 방향에 대해 “효율적으로 해외사업을 관리·감독해 이익을 극대화하고 포트폴리오를 냉철하게 점검해 비핵심자산을 전략적으로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축 자산의 관리역량 강화와 트레이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공사의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사장은 “국가의 요구에 부응해 ‘에너지 자원 안보’라는 공사 본연의 핵심 역할이 흔들리지 않도록 석유개발 사업의 우량화를 추진하고 석유 비축사업의 최적화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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