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중지 명령 해제…이번 주말부터 정상가동 체제

산재 사고로 가동을 중단했던 현대제철이 한 달 만에 당진제철소 1열연공장을 전면 재가동한다. (사진=현대제철)
산재 사고로 가동을 중단했던 현대제철이 한 달 만에 당진제철소 1열연공장을 전면 재가동한다. (사진=현대제철)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산재 사고로 가동을 중단했던 현대제철이 한 달 만에 당진제철소 1열연공장을 전면 재가동한다.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전날 열린 고용노동부 작업중지 심의위원회에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1열연공장 가열로 0호기와 3호기에 대한 작업중지명령이 해제됐다.

현대제철 1열연공장은 앞서 지난달 8일 3호기 가열로에서 4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지면서 가동을 멈췄다. 이튿날 노동부는 1열연공장 0호기·3호기 가열로와 철근공장에 작업중지명령을 내렸다. 현대제철은 1호기와 2호기 가열로도 자체적으로 운영을 중단했다. 

이후 철근공장은 지난달 27일 작업 중지 명령이 해제됐으나, 1열연공장은 한 달 넘게 가동이 중단됐다.

철강업계에선 1열연공장의 재가동으로 철강 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봤다. 기초재인 열연은 냉연, 후판, 구조관 생산에 활용되기 때문에 자동차·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에 필수다. 올해 들어 전방산업의 수요가 급증한데다, 1열연공장이 멈춰서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현대제철 1열연공장에선 연간 350만t 규모의 열연을 생산한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총 열연강판 생산량(1720만톤)의 20.3% 수준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작업중지명령 해제에 따라 11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간다”라면서 “안전교육 및 정비작업 등을 거쳐 본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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