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친환경 사업 투자 확대를 위해 총 10억달러(약 1조1천억원)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중앙뉴스DB)
LG화학은 친환경 사업 투자 확대를 위해 총 10억달러(약 1조1천억원)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중앙뉴스DB)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LG화학이 1조1천억원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하는 등 친환경 사업을 확대한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친환경 사업 투자 확대를 위해 총 10억달러(약 1조1천억원)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린본드는 발행대금의 용도가 기후변화,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와 인프라 투자에 한정된 특수목적 채권이다.

LG화학은 그린본드로 확보한 자금은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와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 관련 소재 분야에 전액 투자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 2019년 전 세계 화학기업 최초로 15억6천만달러(1조8천억원)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한 데 이어 올해 2월 8천200억원의 원화 ESG 채권을 발행하는 등 국내 일반기업 중 최대 규모의 외화·원화 ESG 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10억달러 그린본드 발행으로 누적으로도 국내 일반 기업 중 최대 규모인 약 3조7천억원의 글로벌 ESG 채권 발행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LG화학은 이번 그린본드 발행에서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안정적인 신용등급 평가에 힘입어 국내 일반기업이 발행한 해외채권 중 역대 최저 스프레드(가산금리)를 적용받았다고 밝혔다.

LG화학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 차동석 부사장은 “그린본드의 성공적인 발행은 친환경 플라스틱, 전지소재 등 글로벌 메가 트렌드에 부합하는 지속가능한 사업구조와 미래 가치를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며 “ESG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질적 성장 및 미래 준비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의 이번 그린본드는 달러로 발행되며 5년 만기 5억달러와 10년 만기 5억달러 등 총 2개의 채권으로 구성됐다.

금리는 고정금리로 5년 만기 채권은 미국 5년물 국채금리 0.88%에 0.6%포인트를 더한 1.48%, 10년 만기 채권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1.48%에 0.9%포인트를 더한 2.38%의 금리로 결정됐다. 이는 국내 일반기업이 발행한 해외채권 중 역대 최저 스프레드(가산금리)로 최초 제시 스프레드 대비 0.4%포인트가 낮아진 수준이다.

전 세계 기관 투자자로부터 85억달러 규모의 매수 주문이 몰리고 지난 23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LG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Baa1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예상보다 개선된 조건으로 그린본드를 발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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