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돌풍과 벼락 동반 폭우 내려...저지대 침수 미리미리 대비해야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는 7월의 첫 일요일(4일)인 오늘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와 영남 지방에 호우특보와 함께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겠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4일 오전 1시 10분을 기해 강원 북부 산간 지역의 호우주의보가 경보로 강화됐다.(사진=중앙뉴스 DB)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4일 오전 1시 10분을 기해 강원 북부 산간 지역의 호우주의보가 경보로 강화됐다.(사진=중앙뉴스 DB)

기상청은 우리나라가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무주 덕유봉과 제주도 삼각봉에서는 밤사이 초속 30m 이상의 돌풍이 불면서 오전 1시 10분을 기해 강원 북부 산간 지역의 호우주의보가 경보로 강화됐다.

기상청은 강한 비구름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오전 2시 현재 강원 중북부 지역에 강한 비가 집중되고 있고, 영월과 고성 등 일부 산간 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2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졌다며, 오늘 아침까지 중부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50mm 이상의 국지성 호우가 예상돼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돌풍과 함께 비바람도 곳곳에서 불 것으로 보인다. 토요일인 어제 오후 제주 공항에서는 초속 24.5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고, 충남 태안에서도 초속 25m의 강풍이 불었다. 서울 김포공항 부근에서도 초속 15m 안팎의 바람이 불었다.

오늘까지 예상되는 강수량은 중부·전라·경남 남해안·지리산 부근과 제주에 50~100㎜(많은 곳 150㎜ 이상), 그 밖의 지역에 30∼80㎜의 비가 내리겠다. 비는 이날 낮부터 점차 그치기 시작해 저녁에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그치겠다.

장마전선은 점차 남쪽으로 물러나겠으나, 장마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내일(5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비가 내리면서 무더위는 한풀 꺽이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3도, 낮 최고기온은 22~27도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장마의 영향으로 전 권역에서 '좋음과 보통'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남부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남해동부해상과 동해상에서 바람이 35~65km/h(10~18m/s)로 매우 강하게 불겠고, 물결이 2.0~4.0m로 매우 높게 일어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이어 대부분 해상에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청의 해상 날씨 예보를 시간시간 참고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이번 비는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된 저기압 전면에서 고온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중부지방과 전라권, 경남권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를 중심으로 15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겠다. 특히, 차고 건조한 공기를 만나 비구름대가 더욱 강해지면서, 서해안은 오늘 새벽에, 수도권남부와 강원중남부내륙, 충청권내륙, 전북서부내륙, 경북북부내륙, 전남남부, 경남서부에는 아침(09시) 사이에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리는 도시 내의 소하천과 지하도, 저지대 지역과 산간, 계곡 등에서 물이 범람하거나 침수가 우려되고, 상하수도의 관이 역류하거나, 축대 붕괴 등 많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장마전선은 월요일(5일)에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 화요일과 수요일, 충청 이남에 다시 장맛비가 내리겠고,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장마전선이 북상해 전국에 또 한차례 많은 비를 쏟아부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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