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파리 유네스코 본부에 ‘한국 문화 실감 콘텐츠 체험관’ 개관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코로나19 이후 펼쳐질 미래에 대한 한국의 상상력을 전 세계인이 공유할 수 있게 됐다. 6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기생충·방탄소년단(BTS) 콘서트를 전 세계 팬이 가상현실로 즐겼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유네스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6일(현지 시각)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등 한류를 대표하는 콘텐츠를 실감 콘텐츠로 즐길 수 있는 ‘한국 : 입체적 상상(Korea : Cubically Imagined)’ 전시를 개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방탄소년단의 '맵 오브 더 소울 원(BTS MAP OF THE SOUL ON:E)' 공연 무대를 3면이 엘이디로 된 정육면체(큐브) 공간 속에서 실감 콘텐츠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가상현실 기기를 통한 360도 실감 영상으로도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영화 ‘기생충’은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음악과 함께 박 사장 저택의 거실과 지하공간, 기택의 반지하 집 등 영화의 주요 배경 속으로 실제 들어간 것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는 가상현실 콘텐츠로 재탄생했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6월 시사회를 통해 실감 콘텐츠를 체험한 후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완전 새로운 체험이었다.”라고 극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영화 ‘기생충’과 방탄소년단 콘서트의 실감 콘텐츠 외에도 한국의 역사기록을 살펴볼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하다’, 디스트릭트의 ‘플라워(Flower)’, ‘웨이브(Wave)’, ‘비치(Beach)’, 가상현실 영화, 비브스튜디오스의 ‘더 브레이브 뉴 월드(The Brave New World)’, 한글을 매체예술로 표현한 태싯그룹의 ‘모르스 쿵쿵(Morse ㅋung ㅋung)’, 관객과 가상현실 콘텐츠로 교감하는 ‘허수아비’, 강이연의 ‘비욘드 더 신(Beyond the Scene)’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6일 파리 현지 개막 환영회에는 에르네스토 오토네(Ernesto Ottone) 문화부문 사무총장보, 마튜 괴벨 홍보국장과 김동기 유네스코 한국대표부 대사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대사 등 유네스코 사무국 고위직들과 외교사절, 또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모리스 베나윤과 프레드릭 세방 프랑스 문화부 국제국장 등 문화계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문체부 황희 장관은 “이번 실감 콘텐츠 전시로 해외 팬들이 몰입감 있는 한류 콘텐츠를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한류 확산에 힘쓰겠다”라며, “이번 전시는 우리 콘텐츠 기업의 기술과 역량을 세계에 보여주는 장으로써 앞으로 콘텐츠 산업의 해외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르네스토 오토네 문화부문 사무총장보는 “K-POP과 한국 영화 등 한국 대중문화의 세계적인 성공은 대한민국 정부의 실감콘텐츠 산업의 정책 성과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국 실감콘텐츠의 우수성에 대한 찬사를 쏟아냈다고 밝혔다.
한편 파리 유네스코 본부의 첫 일반인 입장 전시로도 의미가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16일(현지 시각)까지 열리며 16일부터는 온라인 전시관을 통해 전 세계인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21일(현지 시각)부터는 주프랑스 파리한국문화원에서 ‘기생충’ 등 일부 실감 콘텐츠를 3주 동안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