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1895명보다 328명 많은 2223명 확진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아슬아슬하게 1000명대를 유지하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2200명을 넘었다.

1000명대를 유지하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2200명을 넘었다.(사진=중앙뉴스 DB)
1000명대를 유지하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2200명을 넘었다.(사진=중앙뉴스 DB)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223명이라고 밝혔다. 직전 최다 기록인 지난달 28일 1895명보다도 328명 많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는 강력한 사회적거리두기에도 점점 더 늘어가는 양상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숫자는 국내 발생 2145명, 해외유입 78명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650명, 경기 648명, 인천 107명으로 수도권이 65.5%(1405명)이다. 부산 125명, 대구 66명, 광주 17명, 대전 42명, 울산 48명, 세종 8명, 강원 219명, 충북 54명, 충남 84명, 전북 28명, 전남 16명, 경북 66명, 경남 139명, 제주 28명이 추가 확진됐다.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2135명(치명률 0.99%)이다. 위·중증 환자는 387명으로 전날보다 8명 늘었다. 현재 격리중인 환자는 2만4565명이다. 지난해 1월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누적 확진자는 21만6206명에 달한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200명을 넘어섰다"며 "작년 1월 최초 발병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권 1차장은 "최근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사업장, 실내체육시설, 교회,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서 "코로나19 대응이 예전과는 다르게 새로운 국면, 새로운 고비에 들어서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차단과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 두 가지가 제대로 돼야 방역과 경제·일상 모두를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1차장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의 확산세를 꺽기위해서는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 1차장은 감염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경남 창원의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 중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와중에도 사흘간 영업을 강행한 사례가 적발됐다며, 이는 우리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확산세를 막기위해서 국민들의 실천과 참여를 강조하기도 했다. 권 1차장은 휴가를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분들은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휴가지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휴가객들은 일상으로 복귀하기 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실 것을 권고했다. 더욱이 대체 공휴일이 처음 시작되는 이번 광복절 연휴에는 "이동과 여행 대신 집에서 머물며 휴식을 취하여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 0시까지 2163만5106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26만1380명이 접종했다. 인구 대비 접종률은 42.1%다.

권장 횟수 접종을 모두 마친 접종 완료자는 16만8265명 늘어 총 806만2980명(인구 대비 15.7%)이다. 방역당국은 40% 이상의 국민들이 1차 접종을 마친 가운데 보완된 백신 접종 예약 시스템이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에 어려움이 있지만 정부는 확보한 백신 물량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당초 일정에 따른 접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