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작은 우산 챙기세요...비 내려도 33도 더위 여전

[중앙뉴스=윤장섭 기자]8월의 둘째주 목요일(12일)인 오늘도 더위 속에 오후 한때 서울 등 내륙은 소나기가 지날 것으로 보인다.

목요일(12일)인 오늘도 더위 속에 오후 한때 서울 등 내륙은 소나기가 지날 것으로 보인다.(사진=중앙뉴스 DB)
목요일(12일)인 오늘도 더위 속에 오후 한때 서울 등 내륙은 소나기가 지날 것으로 보인다.(사진=중앙뉴스 DB)

기상청은 우리나라가 중국 북부지방에 자리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고 제주도와 남해안은 남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는다고 예보했다.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수도권과 일부 강원 영서, 충청권·전라권·경상권에서는 낮 기온이 32도 내외로 오르면서 매우 덥겠고, 체감온도는 33도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에서의 열대야 현상은 사라졌으나 남해안의 도심권과 제주도에서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가 나타날 수 있다. 기상청은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오후부터 밤사이 수도권과 강원내륙, 충청내륙에 5~20mm의 소나기가 내리겠고, 강원산지와 남부내륙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겠다고 밝혔다. 예상 강수량은 5~40mm다.

특히 남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제주도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시간당 30~50mm로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비는 오전에 남해안까지 확대되겠고 모레(14일 토)까지 이어지겠다. 남해안에도 30~80mm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늦장마가 시작된 제주에는 내일까지 최고 150mm의 비가 내리겠고, 산간에는 2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비소식과 함께 더위가 한결 누그러지겠고,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수도권에도 가끔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출근길에는 우산을 챙기는 것이 좋다.

말복이 지나면서 서울 등 내륙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사라졌으나 오늘도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계속 이어지겠다. 서울의 낮 기온은 어제보다 1도가량 떨어진 31도를 보이겠다. 

오늘 아침 전국 최저기온은 20~25도, 낮 최고기온은 28~33도로 예상된다.

오전 7시 현재 전국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4도, 인천 24도, 춘천 22도, 강릉 23도, 대전 23도, 대구 23도, 전주 23도, 광주 23도, 부산 24도, 울릉도.독도 25도, 제주 26도 등이며, 한 낮 최고기온은 서울 31도, 인천 30도, 춘천 32도, 강릉 29도, 대전 33도, 대구 32도, 전주 32도, 광주 32도, 부산 30도, 울릉도.독도 29도, 제주 29도로 예상된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 영향으로 공기의 질이 좋아 전 권역에서 '좋음'과 '보통'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동해 중부 해상과 남해동부앞바다(거제시동부앞바다, 부산앞바다)는 바람이 35~60km/h(10~18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기상청은 풍랑특보와 함께 물결이 매우 높아 해안가 연안이나 먼바다에서 어업활동을 하는 선박과 먼바다를 항해하는 선박은 안전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하고 기상청의 해상 날씨예보를 꼭 참고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늦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금요일(13일)인 내일도 더위 속에 남부내륙에는 소나기가 지나겠다. 주말에는 충청 이남으로까지 비가 확대할 전망이다.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는 제주도는 다음 주초까지 많은 비 예보가 나와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제주도해안과 남해안, 동해안에 너울이 유입되어,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고, 갯바위나 해안도로,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어 해안가 연안에서 머물고 있는 피서객들은 해안가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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