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 709건...."집값 상승 피로감·대출 규제 영향"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서울 아파트 매매 등록 건수가 이번 달 들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월 기준으로 8월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사진=중앙뉴스 DB)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월 기준으로 8월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사진=중앙뉴스 DB)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이달들어 아파트 매매 건수가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부채 억제를 위해 최근 시중은행들이 대출을 줄이거나 중단했고, 금리 인상도 곧 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면서 "저가 아파트 보다는 고가 아파트의 거래가 앞으로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게 부동산 업계"의 시각이다.

따라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월 기준으로 8월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농협과 우리은행을 비롯한 시중 은행들의 대출 제한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709건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는 최하 3천 600여 건에서 최대 5천 700여 건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줄어든 것이다.

서울 25구(區) 중 매매거래가 8월에 30건이 넘는 곳은 강남구(184건), 구로구(48건), 강서구(44건)외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구도 실질적으로는 10년 공공임대아파트인 자곡동 ‘LH강남아이파크’의 조기 분양 전환(167건)을 빼면 실제 매매거래는 20건도 안 된다.

다만 아직 "신고 기한(매매계약부터 30일)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2019년 2월(1459건) 이후 2년 반 만에 월 거래량이 2000건"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 작년 8월엔 총 4981건의 주택 매매계약이 체결됐고, 올 들어 매매거래가 가장 적었던 4월도 3666건을 기록했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와 양도세를 중과한 지난 6월 1일을 전후로 매물이 줄어드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전체적으론 "서울 아파트 매매가 크게 줄었지만 6억∼9억 원의 아파트 매매 비중은 오히려 높았다." "6억∼9억 원대의 아파트 매매 비중은 지난 4월 27%에서 조금씩 상승하다"가 이달에 들어 44%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시중 금융권의 대출 제한 기조 등의 영향으로 9억 원을 초과하는 고가의 아파트 들은 매매 비중은 일제히 감소했다.

이런 상황은 당분간 게속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 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이유로 부동산 관련 대출을 줄이거나 중단을 하면서 아파트 시장의 거래실적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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