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가계대출 증가 속도 줄이기 위한 규제 강화 나서...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중단

[중앙뉴스=윤장섭 기자]가계 빚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가계 빛이 2분기 기준 1,800조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가계 빚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가계 빚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자영업자를 비롯한 대다수 국민들의 주머니사정이 어려워 지면서 가계 빛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정부의 대출규제 예고에도 "생계자금 수요뿐 아니라 내 집 마련 수요, 자산 투자 수요 등이 맞물리며 가계 부채"가 빠른 속도로 팽창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올해 2분기 가계신용' 자료를 살펴보면 6월 말 기준 가계 신용 잔액은 1,805조 원으로 지난 1분기보다 41조 2,000억 원 증가( 2.3%)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증가 폭은 2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168조 6,000억 원이 늘었다. 증가율로 보면 10%를 넘는 수치다. 이는 올해 금융당국이 제시한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치인 5~6%를 웃도는 수준이다. 또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로 기록됐다.

가계 빛이 금융당국이 제시한 목표치를 웃돌자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서두르고 있어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밝힌 "가계신용이란 가계가 은행이나 보험사, 대부업체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인 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부채(통계)를 의미한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은 것은 신용대출의 증가와 기타대출의 증가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3개월간 21조 3,000억 원이 늘었다.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1분기에는 14조 3,000억 원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은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도 84조 원이 늘었다"며 이는 역대 최대치 라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은 3개월 동안 17조 3,000억 원 증가했다. 1분기 20조 4,000억 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주택담보대출은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한편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으로 나뉘는 가계신용의 2분기 실적을 보면 가계대출이 1,705조 3천억 원, 판매신용이 100조 6천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 비해 가계대출 증가액은 38조6천억 원이 늘어나 1분기 증가 규모 34조 7천억 원에 비해 증가 폭"이 커졌다.

판매신용 증가액 역시 2조7천억 원으로 1분기 증가액 2조 원보다 증가 폭이 소폭 증가했다. 가계 빛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위기 속에서도 가계대출이 끝없이 증가하고 있자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줄이기 위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기로 한데 이어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에서 대출 축소 조치를 서두르고 있다. 또 기준금리에 대한 인상도 점처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오는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에 대한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가계대출 증가 속도 완화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대출 금리가 1% 포인트 인상되면 11조 8천억 원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서민들의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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