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시장점유율 최고..누가 뭐래도 제갈길 간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원주 한솔오크밸리에서 '2011 삼성전자·협력사 동반성장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행사에는 삼성전자 협력사 모임인 협성회 소속 기업인 180여명과 삼성전자 최지성 대표이사 등 경영진 및 임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최 부회장은 "지난주 캐나다와 뉴저지, 멕시코 등에 이어 지난달초에는 덴마크, 스위스, 폴란드, 독일, 우크라이나, 러시아를 거쳐왔다"며 "경기 여건은 그렇게 좋을 기미가 안 보이고, 경기가 더블딥에 빠지지만 않은 상황에서 안 좋은 상황이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 주머니도 안 열리고 수요도 안 따라 주면서 아주 어려운 환경이 됐다"며 "그럼에도 우리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사상 최고를 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TV 점유율은 30~40%까지 갔고, 3D TV 등 하이엔드 제품군은 50~60%까지 갔다"며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최근 7000, 8000시리즈를 확실하게 팔자는 '7080' 메시지를 전하며 성공하고 있고, 무선 제품도 유럽 전 나라에서 거의 1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이 세계 경제가 어렵고 경기가 안 좋아도 열심히 힘을 합쳐 노력하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동반성장의 좋은 사례가 아닌가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브랜드를 각인시키면,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경우 자동으로 판매량이 올라가고 경영여건도 좋아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최 부회장은 또 "동반성장이 공존·공영이라는 창업이념, 이건희 회장의 철학인데도 불구하고 자의보다 타의에 의해 동반성장이란 새로운 바람을 맞았다"며 "그 과정을 통해 우리가 잘해 왔는지 반성하는 계기가 됐고 새로운 모멘텀도 만들어 갈 수 있게 됐다"고 지난 1년간 동반성장 추진 과정을 평가했다.

그는 "밖에서 뭐라고 하던 삼성은 제 갈 길을 간다.
파트너인 협성회와 성과를 만들었다는데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동반성장을 이야기하면 '나는 괜찮은데'라며 자꾸 화살을 다른 쪽으로 돌리는데, 이 자리는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돌아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협력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놓고 토론하고, 최 부회장의 제안으로 '동반성장 한마음 산행'도 했다.

대덕전자 김영재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과거에도 많은 상생협력을 추진했고, 작년부터는 더 적극적으로 많은 배려를 해주고 있다"며 "지불조건 개선, 공정가격 등 더 합리적이라고 느껴진다. 우리도 2,3차 업체에 대해 삼성전자가 생각하는 같은 방향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SNU프리전시 박희재 대표는 "상생협력의 가장 큰 혁심은 현금결제인데 그런 부분에서 삼성은 100% 현금결제여서 다른 데와는 비교할 수 없다"며 "다른 유수의 대기업들은 아직도 6~9개월짜리 어음을 현금결제라고 하고 있고, 최근 들어 유동성이 문제되며 어음이 더 늘고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들은 중국 업체들과 납품단가 경쟁 등 어려움을 토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 마련 필요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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