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물에 그 밥…인적쇄신 의지 없어"

민주당이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을 경제특보에,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을 홍보기획관과 대변인을 통합한 홍보수석에 각각 임명한 '8.31 청와대 조직 개편'을 "회전문 인사"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31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청와대 개편 및 인선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특히 강 위원장의 경우, 기획재정부 장관직을 수행하다 지난해 9월 미국금융위기로 여론의 퇴진압력이 거세지자 지금의 자리로 밀려났었다. 그러나 이번 개편으로 다시 경제특보에 름을 올려 강 위원장의 경제전문성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늘 전망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31일 브리핑을 통해 "그 밥에 그 나물이고,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며 "한 마디로 회전문 인사"라고 비난했다.

노 대변인은 "이런 인사를 해놓고 국정쇄신 운운하는 것은 낯부끄러운 일"이라며 "심각한 수준의 협소한 인재풀은 '그들만의 잔치'로 청와대 개편을 전략시켰다. 이는 불량정책만 양산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현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인적쇄신, 국정쇄신 의지는 눈을 씻어도 찾아볼 수 없다"며 "더구나 이동관 대변인을 홍보수석으로 임명한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그는 "이동관 대변인은 '청와대 핵심관계자'의 익명에 숨은 언론통제와 언론장악의 대명사"라며 "결국 내 멋대로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뜻이나 다름없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또 "이명박 정권에서 살아남을 사람은 오로지 대통령에게 과잉 충성한 '예스맨' 밖에 없었다고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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