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은 2011년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송년대표브랜드 궁중연례악<왕조의 꿈, 태평서곡>을 오는 12월 10일(토)부터 18일(일)까지 총 8회,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서 선보인다.

 

궁중연례악 <왕조의 꿈, 태평서곡>은 정조가 왕위에 오른 뒤 45살 되던 해에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60번째 생신을 맞아 벌이는 궁중연회를 재현한 공연이다. <왕조의 꿈, 태평서곡>은 궁중 연례의 장엄함과 화려함으로 보는 이에게 감동을 주지만, 뒤주에 갇혀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 사도세자와 11살 어린 나이에 그 죽음을 지켜봐야 했던 아들 그리고 아내 혜경궁 홍씨의 비극적 가족사와, 그 슬픔을 따뜻한 사랑으로 승화시킨 한 가족의 이야기가 내재되어 있다.

정조는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이해, 한양 궁궐이 아닌 아버지 무덤이 있는 화성으로 직접 찾아가 잔치를 벌인다. 이 잔치는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1795년, 정조 19년)』에 소상히 묘사되어 있고, 국립국악원은 전통예술 원형탐구 작품으로 이중 ‘봉수당진찬도’를 현대적인 작품으로 무대 양식화하였다. 7박8일 동안 이어진 잔치를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에는 잔치의 진행과정과 참석자들, 연희된 춤과 음악, 준비된 음식의 재료와 가짓수, 더불어 음식을 쌓은 높이까지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이번 작품은 수제천·낙양춘·보허자 등 대표적 궁중 기악곡과 성악곡, 그리고 헌선도, 학연화대무, 선유락 등의 궁중무용과 더불어 궁중복식, 궁중찬안(음식) 등 한스타일을 블랜딩하여 보고 듣고 느끼는 공감각의 세계를 무대 위에 펼쳐낸다. 2001년 국립국악원 50주년 기념 공연으로 선보인 이후, 지난 10년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2005), 창덕궁 인정전(2007), 세종문화회관 개관 30주년 기념공연(2008), 일드 프랑스축제 초청(2010) 등 국내외 굵직한 무대에서 호평 받으며, 국립국악원의 송년공연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대표브랜드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12월 10일(토)부터 18일(일)까지 (12일(월) 제외) 8일간 총 8회에 걸쳐 개최하는 장기 공연으로 기획되었다. 지난 10년간 국내공연과 해외공연 등을 거치며 부족함을 보완하고, 조선후기 문화 르네상스시대의 한 장면을 완벽에 가깝게 다듬어 더욱 자신감 있게 선보인다.

특히, 혜경궁 홍씨역에 사회각계 각층을 대표하는 이 시대의 어머니들을 초청하여 공연의 진정성을 높인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전재희 위원장, 김을동 국회의원, 노미자 전통매듭연구가, 국악애호가 육명희 크라운베이커리 대표 등이 매회 교체 출연한다.

또한 송년을 맞이하여, ‘한국해비타트’, ‘국제기아대책기구’, ‘전국소년소녀가장돕기 시민연합’ 등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함께하는 사람들을 초청하여 문화를 통해 사랑과 정을 나누는 자리도 마련한다. 

공연 시작일인 10일(토)에는 한복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린 한복디자이너 이영희의 작품을 소개하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된다. ‘궁중연례악에 스민 한복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30여분 간 국립국악원 무용단이 전통 의례, 정재복식과 이영희 한국의상에서 개량한 모던한복을 입고 복식전을 펼친다.

 

시대를 관통하는 어버이에 대한 지극한 효의 의미를 되새기며, 감동을 선사할 궁중연례악 <왕조의 꿈, 태평서곡>의 관람권은 국립국악원 누리집 또는 전화예매로 구입할 수 있고, 특히, 아들과 어머니가 함께 공연장을 찾을 경우 3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공연장 로비에서는 닥종이 인형 100여개로 궁중연례악을 재현한 ‘태평서곡’을 만나볼 수 있다.

공연문의 :  (02)58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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