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한국 내 여행‧내비게이션 앱 사용, 안드로이드폰서만 3.22억시간 돌파
백신 접종 가속화‧‘위드 코로나’ 기대에 올해 1분기부터 선명한 상승세
달라진 여행 패턴에 ‘야놀자‧여기어때‧쏘카’ 등 여행 관련 앱 뚜렷한 상승세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인 앱애니(App Annie)가 3분기 한국 내 여행 및 내비게이션 앱 사용이 안드로이드 폰에서만 3.22억 시간을 돌파했다고 밝히며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위축됐던 해당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앱애니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한국 내 여행 및 내비게이션 앱 사용 시간은 작년 3분기 2.83억 시간, 4분기 3.02억 시간, 올해 1분기 2.73억 시간, 2분기 3.05억 시간을 이어 선명한 상승세를 완성했다. 이번 3분기 3.22억 시간은 작년 동분기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모두 안드로이드 기준).

사용시간 뿐 아니라 관련 앱 다운로드 횟수 역시 회복세를 보였다. 3분기 한국 내 여행 및 내비게이션 앱 다운로드는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2220만 건을 기록했다. 분기별 다운로드 역시 작년 3분기 2140만건, 4분기 1940만건, 올해 1분기 1850만건, 2분기 2080만 건, 3분기 2220만건으로 사용시간과 동일한 회복세 패턴을 보였다.(iOS, 구글 플레이 합산 기준)

한국 내 여행 및 내비게이션 앱 사용 시간 및 다운로드 그래프 (앱애니)
한국 내 여행 및 내비게이션 앱 사용 시간 및 다운로드 그래프 (앱애니)

올해 1분기에는 해외에서 변이 바이러스의 발견, 전문가들의 4차 대유행 경고 등으로 인해 여행 심리가 위축되면서 앱 다운로드 및 사용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며 4월1일부터 개시된 일반인 대상 백신 접종이 2분기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최고치를 기록한 것 역시 8월21일 기준 1차 백신 접종률 50%를 넘긴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됐고 향후 백신 접종률 향상과 위드 코로나 시대에 본격 진입함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세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한국 내 여행 및 내비게이션 앱 사용 시간과 다운로드 건은 백신 접종률과 평행선을 그리며 ‘위드 코로나’ 시대가 가까워질수록 여행 심리 또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내 여행 및 내비게이션 앱 사용 시간은 올해 1분기 2.73억 시간에서 3분기 3.22억 시간으로 17.9% 증가하고(안드로이드 폰 기준) 다운로드 건 또한 올해 1분기 1850만건에서 3분기 2220만건으로 20% 증가했다.(iOS, 구글 플레이 합산 기준)

한국 내 여행 및 내비게이션 앱 다운로드 상위 차트 - 2021년 1‧2‧3분기 (제공=앱애니)
한국 내 여행 및 내비게이션 앱 다운로드 상위 차트 - 2021년 1‧2‧3분기 (제공=앱애니)

회복된 여행 심리는 한국 내 여행 및 내비게이션 앱 다운로드 순위 차트에서도 볼 수 있다. 올해 1분기 한국 내 여행 및 내비게이션 다운로드 순위에서 나란히 8, 9위를 차지했던 숙박 및 여행 계획 앱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2분기에 5위, 7위, 그리고 3분기에 4위, 6위까지 상승하였다.

또 1분기 18위였던 ‘에어비앤비’가 3분기 17위로 한 단계 상승한 바 있다. 카셰어링 앱 ‘쏘카’는 1분기 16위에서 3분기 12위까지 상승한 반면 코레일, SRT, 고속버스 모바일과 같은 대중교통 관련 앱들은 잇따라 순위가 떨어지며 한국 내 여행 패턴이 해외에서 국내로, 대중교통에서 자가용 또는 카셰어링을 사용한 로드트립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앱애니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되면서 그동안 억눌려왔던 여행 욕구가 점차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해외여행에 대한 불안감과 불편함은 아직까지 남아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국내여행에 대한 수요가 더욱 강해질 것으며 이에 따른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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