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케이옥션의 지난 24일  열린 11월 경매에서 한국 근현대 부문에서 김환기의 ‘무제’가 서면, 전화, 현장의 치열한 경합 끝에 2억1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김환기 '무제'50.5×41cm | 1966 (사진=케이옥션)
김환기 '무제'50.5×41cm | 1966 (사진=케이옥션)

이날 최고가를 기록한 낙찰작은 1980년부터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미국의 조지 콘도의 ‘The Departure’로 6억 4000만 원에 경매에 올라 7억 2000만 원에 낙찰됐다. 작가의 또 다른 작품 ‘도착 (The Arrival)’은 6억 4000만 원에 새 주인의 품을 찾으면서 국내에서도 그의 인기를 확인했다.

이번 경매 낙찰작 두 점은 2004년 조지 콘도가 제작한 ‘종교화(Religious Paintings)'시리즈에 포함된 작품이다. 제목이 암시하는 것처럼 이 작품들은 구름 사이로 나타나거나 반대로 사라지고 있는 듯한 사제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조지 콘도'The Arrival' 91.4×91.4cm | 2004 (사진=케이옥션)
조지 콘도'The Arrival' 91.4×91.4cm | 2004 (사진=케이옥션)

미술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샤라 휴즈의 허구적 풍경화인 ‘모두 유기농(t's All Organic)’이 5억 50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금으로 제작된 이브 클랭의 ‘Table d'Or’은 4300만 원에 낙찰됐다.

한국 근현대 부문에서는 김환기의 ‘무제’가 2억 1000만 원에, 한국 단색화 거장 이우환의 ‘조응’은 3억에 낙찰됐다. 이 작품은 1995년에 제작된 것으로, 조화롭게 그려진 두개의 획은 하얀 캔버스와 밀접한 관계를 맺는 동시에 바깥쪽 공간과도 융합되어 무한으로 향하게 하는 느낌을 주는게 특징이다.

김구림, 이건용, 이강소의 작품도 모두 낙찰되었다. 파리의 한국 화가이자, 문자적 추상화의 근원인 고암 이응노와 남관의 인기도 뜨거웠다. 고암 이응노의 ‘문자추상’은 2500만원에 경매에 올라 치열한 경합 끝에 높은 추정가를 넘어 6200만원에,  ‘재불 화가’ 김기린의 다양한 색감이 돋보이는 ‘안과 밖’ 4점은 각각 5600만 원, 5000만 원, 1900만 원, 18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오세열의 ‘무제’ 2점 각각 6500만 원과 5000만 원에 모두 낙찰됐다.

‘숯의 화가’ 이배 작품에 대한 뜨거운 인기도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오묘한 숯의 빛깔이 특징인 ‘불로부터’ 3점이 경매에 올라 모두 새 주인을 찾았다. ‘불로부터-24’(201×120㎝)가 3억4,000만원, ‘불로부터-2’(162.2×130.3㎝)와 ‘불로부터-pa17’(116×89㎝)가 각각 2억7,000만원에 낙찰됐다.

고미술 부문에서는 겸재 정선의 ‘산수인물도 山水人物圖’가 5800만 원에 낙찰되었으며, 도자기 부문 ‘백자청화수복문발 白磁靑畵壽福文鉢’ 뜨거운 경합 끝에 2500만 원에 낙찰됐다.

한편 케이옥션의 11월 경매 낙찰률은 82%, 낙찰 총액 85억 7110만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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