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일본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코로나 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긴장 수위가 높아진 가운데 방역당국이 11월 4주차 전국 방역 위험도를 '매우높음' 단계로 평가했다.

위드 코로나 전환에 나들이객이 부쩍 증가한 모습 (사진=신현지 기자)
위드 코로나 전환에 나들이객이 부쩍 증가한 모습 (사진=신현지 기자)

이는 전국방역 '높음' 단계였던 직전 주보다 방역 상황이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11월 4주 전국 병상 가동률은 70.6%이며, 특히 수도권에서는 83.4%로 위험도 “매우높음” 상황으로 평가됐다. 이에 29일 방역의료분과위원회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 사적모임 인원 제한과 병상확충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고 방역당국은 현재로선 추가적 일상화 단계 이행은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장기간 환자증가로 수도권은 11월 4주 의료대응역량대비  89.5% 도달했다. 발생지표의 경우 24일 기준, 일일 확진자 수는 4,087명을 기록했고 27일 기준,  일일 사망자는 52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가 10월 말 대비 2배 수준으로 증가하는 등 모든 지표에서 악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확진자 증가의 선행지표인 검사양성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확진자 증가 양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검사양성률은 지난 10월 4주 1.37%에서 지난 11월 4주에 1.97%까지 치솟았다.

예방접종에서는 전체 인구 대비 80% 수준의 높은 접종 완료율을 보이고 있으나, 최근 발생이 많은 소아청소년층 접종율(12세~17세 접종완료율 20.2%)은 아직 낮은 상황이며, 60세 이상 추가 접종완료율은 11월 4주차에 12.2%를 기록하며 증가하고 있으나, 고령층 확진 및 위중증 발생을 억제하기에는 아직까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방역의료분과위원회에서는 위험 단계가 ‘매우 높음’인 상황이 맞게 사적모임 인원 제한, 병상 확충 방안 마련, 추가접종 가속화 등 엄중한 특단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방역당국은 11월 4주간 지표 추이분석을 종합한 평가 결과  전국 매우 높음, 수도권 매우 높음, 비수도권 중간으로 평가되며 현재 국내 방역 상황은 급격히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따라서 추가적인 일상화 단계 이행은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 악화되는 현재 추세를 최소화하기 위한 특별방역강화대책 시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에서 오미크론 감염자도 진단할 수 있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용되는 진단검사법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의 여러 부위를 동시에 확인하는 방법으로, 변이로 인해 확진 판정이 영향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태다.

또 국내에서 허가된 시약은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주요 변이 부위인 스파이크(S) 유전자를 포함한 다수의 유전자 부위를 동시에 확인하도록 구성돼 감염 여부를 판정하는 진단검사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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