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여전히 극장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봄과 함께 맞이하는 4월의 개봉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북유럽 발트해 연안의 아름다운 백야 도시를 배경으로 한 ‘행복을 전하는 편지’ 가 4월 개봉을 확정하고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행복을 전하는 편지'(사진=히스토리필름)
영화'행복을 전하는 편지'(사진=히스토리필름)

공개된 포스터는  늦은 오후, 붉게 펼쳐진 아마폴라 꽃밭 위를 자전거로 달리는 여성 집배원의 모습을 마치 한 폭의 유화처럼 시선을 강타하고 있다. 그 위로 “지금, 간절한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까?” 라는 카피는 관객에게 곧 전해질 소식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행복을 전하는 편지’는 북유럽 발트해 연안의 아름다운 백야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작은 마을의 우체국에 세 명의 여성 집배원이 저녁 식탁에 앉아 손 편지에 얽힌 저마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꺼내며 시작된다.

죽음의 문턱에서도 평생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두 노년의 ‘우정’, 우연히 기차역에서 만나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세대를 초월한 두 여자의 ‘용서’, 산타를 향한 가난한 소년의 간절한 기도를 마침내 기적으로 만드는 할아버지의 ‘약속’.

기적의 감동 실화 ‘행복을 전하는 편지’는 오늘도 각박한 시대를 꾸역꾸역 살아가고 있는 지친 영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사랑의 말을 건넨다. 그리고 그 진심을 담은 편지는 모두에게 ‘행복’이라는 ‘기적’을 선물한다.

따라서 보는 내내, 슬퍼서가 아니라 너무 행복해져서 눈물을 흘리게 되는 영화 ‘행복을 전하는 편지’는 관객으로 하여금 자신도 모르게 상처받은 마음이 치유되는 놀라운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해준다. ‘행복을 전하는 편지’는 4월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태어나길 잘했어’ (사진= 그린나래미디어)
‘태어나길 잘했어’ (사진= 그린나래미디어)

이어 오사카 아시안영화제 재능상 수상,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공식 초청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태어나길 잘했어’가 오는 4월 극장 개봉을 확정하고 관객과의 만남을 약속한다.

독립영화 ‘태어나길 잘했어’는 손에 땀 마를 날 없는‘다한증’ 때문에 외로움과 부끄러움이 전부가 되어버린 ‘춘희’가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랑스러운 성장담을 그린 영화이다.

영화 제목에서 느껴지듯 인생이 쉽지 않은 이들에게 특별한 위로와 용기를 전해 줄 ‘태어나길 잘했어’는 갑작스레 부모님을 잃고 혼자가 된 '춘희'. 친척집에 얹혀사는 눈칫밥 일상이 쉬울 리 없다.

게다가 땀이 많은 다한증 체질은 소녀를 더 주눅 들게 한다. 하지만, 어른이 된 춘희는 씩씩하고 명랑하며 생활력도 강하다. 자신을 좋아해주는 사람도 생겼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어린 춘희가 어른 춘희의 주변에 나타난다.

다양한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관객들에게 인정 받아온 배우 강진아가 주인공 ‘춘희’ 역을 맡고 박혜진, 홍상표, 황미영, 임호준, 김금순, 변중희 등 다양한 세대를 대표하는 독립영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 연출은 전주에서 활동하며 영화를 만들고 있는 최진영 감독이 맡았다.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을 시작으로, 전주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광주여성영화제, 대구여성영화제, 전북여성인권영화제, 등 주요 영화제에 초청받았으며 지난 해 오사카아시안영화제에 초청돼 재능상을 수상했다. 새봄을 맞아 관객들을 찾아오는 성장드라마 ‘태어나길 잘했어’는 오는 4월 14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하로동선’ (사진= 블루필름웍스) 
‘하로동선’ (사진= 블루필름웍스) 

3월 마지막 날에는 이제까지 만나볼 수 없던 노무현의 휴먼 드라마 ‘하로동선’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고깃집 식당이라는 자영업을 하는 사장님 노무현 이야기를 다룬 영화 ‘하로동선’ 은 ‘무현, 두 도시 이야기’, ‘노무현입니다’, ‘노무현과 바보들’을 이어 새로운 노무현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으로 알려지며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변호인’ 이후 극영화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무현, 두 도시 이야기’는 2000년 부산 그리고 2016년 여수, 다른 시대이지만 꿈은 같았던 동명이인 노무현과 백무현의 세상을 향한 도전을 다룬 다큐이다. 노무현 대통령을 소재로 한 최초의 영화이자 다큐멘터리로 당시 한국 다큐 흥행 1위와 약 20만명의 관객수를 동원해 이목을 끌었다.

영화 ‘하로동선’은 1997년 당시 3당 합당 철회를 외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을 배경으로 하며, 당시 3당 합당을 반대해서 선거에 낙선된 국회의원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하로동선’이라는 식당을 차리게 된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다.

민주주의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과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한 뜨거운 연설을 담은 ‘하로동선’은 주인공 경백의 모습에 노 대통령과 그를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여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하로동선’은 주인공 ‘경백’ 역을 서진원 배우가 진솔한 인간 노무현을 담담하게 그려 주었고 나혜진, 황석정 배우와 함께 합을 맞춰 열연했다. 더불어 주효경, 명계남, 이윤희, 지대한, 임춘길, 정동화, 이세창 등 개성 있는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하며 영화를 더욱 빛내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지지율 2%의 꼴찌 후보에서 대선후보 1위, 국민의 대통령이 되기까지 2002년 전국을 뒤흔들었던 노무현의 역전 드라마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2002년 새천년민주당이 대한민국 최초의 국민참여경선제를 도입하고 이를 통해 당내 대선 후보로 노무현이 선출되는 과정을 자료 화면 속 그의 연설과 당시 시민들의 생생한 유세 영상, 다양한 인터뷰, 증언 등을 통해 세밀하게 들려준다.

‘노무현과 바보들’은 2009년 5월,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이후 10주기를 맞아 사람사는 세상을 꿈꿨던 바보 대통령 노무현과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기억으로 완성된 영화로 3년간의 기획과 86명의 인터뷰 영상이 전해진다.

‘변호인’은 1980년대 초 부산에서 세무 변호사 ‘송변’을 하던 노무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담은 극영화로,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는 유쾌한 웃음과 감동의 이야기로 천만관객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이야기이지만 결코 노무현 대통령만의 이야기는 아닌, 진솔한 인간미가 느껴지는 휴먼 드라마 ‘하로동선’은 오는 30일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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