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서울·대구·경북 제외 전 지역서 하락…‘잘못하고 있다’ 2%p↑ 65%

[중앙뉴스= 박광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한국갤럽 10월 3주차 조사에서 전주 대비 1%p 하락한 27%를 기록했다. 검찰의 ‘이재명 사법리스크’ 관련 더불어민주당사 압수수색 시도가 중도층 이탈이라는 결과를 낳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10월 셋째주(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27%가 긍정 평가했고 65%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6%)고 밝혔다. 이는 전주 대비 긍정 평가는 1%p 떨어졌고 부정 평가는 2%p 오른 수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5주째 30%를 밑돌며 같은 기간 부정률은 60%를 웃돈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64%), 70대 이상(52%)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5%), 30·40대(80% 내외) 등에서 두드러졌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52%, 중도층 18%, 진보층 7%다.

(출처=한국갤럽)
(출처=한국갤럽)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272명, 자유응답) ‘국방/안보’(13%), ‘전반적으로 잘한다’(7%), ‘전 정권 극복’(6%), ‘변화/쇄신’‧‘결단력/추진력/뚝심’‧‘주관/소신’‧‘외교’‧‘부정부패·비리 척결’(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650명, 자유응답) ‘외교’(14%),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경험·자질 부족/무능함’(이상 10%),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독단적/일방적’(6%), ‘소통 미흡’(5%), ‘인사(人事)’(4%), ‘대통령 집무실 이전’‧‘전 정부와 마찰/전 정부 탓’(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조사가 진행되는 사흘 중 지난 19일 검찰은 ‘8억원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체포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수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민주당의 저지에 가로막혔다. 민주당은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했고 국민의힘은 검찰의 정당한 법 집행이라고 반박했다.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여론조사에선 보수·진보 진영의 유의미한 국정운영 지지율 변화는 감지되지 않았다. 하지만 중도층에선 눈에 띄는 지지율 하락이 나타났다. 중도층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전주 대비 6%p 낮은 18%로 집계됐다. 중도층의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7%p 오른 73%였다.

지역별 국정운영 지지율로는 서울에선 전주 대비 3%p 상승한 27%를, 대구·경북에선 7%p 오른 48%를, 부산·울산·경남에선 1p% 오른 38%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외 지역에선 모두 지지율이 하락했다. 인천·경기 27%(6%p↓), 대전·충청·세종 25%(4%p↓), 광주·전라 7%(7%p↓)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18~29세에선 14%, 30대는 14%, 40대는 17%, 50대는 28%, 60대는 42%, 70대 이상에선 5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지 정당별 국정운영 평가에선 국민의힘 지지층의 지지율은 64%, 민주당 지지층의 지지율은 2%, 무당층의 지지율은 18%였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33%로 같았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1%p 올랐고 민주당은 5%p 하락한 결과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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