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이광재 기자] 전세계가 K-팝, K-콘텐츠, K-푸드로 인해 한국 시장과 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여전히 높다. 특히 차별화된 서비스와 역량을 갖춘 국내 K-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시작부터 해외에서 창업하는 경우도 많고 국내에서 해외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해 진출하는 경우도 많다. 또 국내시장 보다 해외시장에서 K-스타트업의 사업성을 더 높게 평가해 주목받는 스타트업도 많다. 이같이 국내보다 해외시장에서 더 주목받고 있는 IT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RSV 클럽-NFT NYC 2022 참가 (제공=RSV 클럽)
RSV 클럽-NFT NYC 2022 참가 (제공=RSV 클럽)

NFT를 활용한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이미 미국 등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국내 NFT 비즈니스를 대표하는 RSV 클럽은 전세계 주요 NFT 컨퍼런스인 ‘NFT.NYC 2022’(2022년 6월), ‘필리핀 블록체인 위크(Philippine Blockchain Week) 2022’(2022년 12월) 등 연이어 참석해 한국을 대표해 공식 스피커로 참여했다.

RSV 클럽은 해외 컨퍼런스에서 커뮤니티와 유틸리티가 조합된 RSV 클럽의 비즈니스 전략과 방향성을 발표하며 전세계 블록체인 및 NFT 전문가들 앞에서 멤버십 프로젝트의 비전을 인정받았다

RSV 클럽은 NFT 멤버십 기반 비즈니스 커뮤니티 구축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다. RSV 클럽의 NFT 홀더는 RSV가 보유한 실물 공간에서 네트워킹 만남을 이어나가는 것은 물론 홀더를 대상으로 하는 여러 가지 이벤트를 경험할 수 있다.

RSV 클럽은 새로운 분야에 대한 호기심과 진취적 성향을 갖춘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창의적인 공간 경험을 제공하고 구성원들 간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RSV 클럽은 작년 2개의 공간을 오픈했다. 지난해 5월 도곡동에 RSV 클럽의 첫 공간인 스페인 레스토랑 ‘엘쁠라또(El Plato)’를 오픈했고 12월 선정릉 근처에 위치한 프라이빗 미팅룸을 오픈했다.

올 4월에는 요트클럽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26년까지 라운지 바, 공용 오피스 등 서울 주요 지역에 10여개 오프라인 유틸리티 공간을 계속 오픈해 비즈니스 리더들의 네트워킹과 커리어 성장 관련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RSV 클럽 창업자 리저브홀딩스 김찬혁 대표는 “투자의 수단으로만 여겨졌던 NFT가 최근 국내외 스타트업들의 다양한 활용 방향성이 더해지며 NFT 이용수단이 변화하고 있다”며 “RSV 클럽은 멤버십 서비스에 NFT를 매개체로 사용해 구성원들의 사용자 경험을 혁신적으로 개선함은 물론 앞으로의 웹3.0 시대의 중요한 가치인 투명성과 편리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크비전 ‘마크커머스’ (출처=마크비전)
마크비전 ‘마크커머스’ (출처=마크비전)

인공지능(AI) 기업 마크비전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한국 스타트업 중 하나다. 마크비전은 AI 기반 위조 상품 모니터링 솔루션 ‘마크 커머스’를 활용, 전세계 사이트 및 SNS를 스크린 해 위조 상품 게시물을 찾아내고 신고, 삭제까지 한 번에 자동 처리해 준다.

‘마크커머스’는 하버드, MIT 출신들이 빅데이터나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자체 솔루션이다. 주로 상품 페이지, 이미지, 텍스트, 가격, 리뷰 등의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위조품을 적발한다.

초반에는 9개국, 18개 플랫폼을 서칭했지만 현재는 100여개국, 1500여개 플랫폼을 모니터링해 가품을 찾아내고 있다. 현재 마크비전의 시장 점유율은 독보적이며 정확도는 95%에 달한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업체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도 고객이며 지난해 118개국의 1500개 온라인 상거래 서비스에서 2100만건 이상의 가품을 찾아냈다. 글로벌 업체의 다양한 IP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신규 제품도 출시한다. 기업의 상표권, 저작권, 디자인권 등 다양한 IP 권리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SaaS 제품을 시장에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마크비전은 지난달에 글로벌 프랑스 파리에 신규 거점 오피스를 설립했으며 해당 조직을 이끌어갈 리더십도 함께 영입했다. 신임 유럽 확장 책임자에는 로레알 그룹, 샤넬 계열사 출신의 엠마누엘 알라보인(Emmanuel Alavoine)이 부임했다.

풍부한 비즈니스 운영 경험을 갖춘 엠마누엘은 마크커머스 등 SaaS 제품 및 IP 보호 서비스의 인지도 제고와 더불어 ‘메종 데 스타트업(Maison des Startups)’을 통한 가시적인 성과 확보에 집중하며 마크비전의 유럽 내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오시리스시스템즈 ‘알로’ (출처=오시리스시스템즈)
오시리스시스템즈 ‘알로’ (출처=오시리스시스템즈)

코로나19 이후 원격 근무가 일상화되면서 화상회의 솔루션 줌이나 슬랙과 같은 협업 툴의 역할이 커졌다. 그러나 원격근무의 장기화로 ‘협업을 하는데 왜 협업하는 것 같지 않을까'하는 의문점과 함께 원격 근무로 인한 피로감이 터져 나온 것이다.

알로(Allo)는 기존 솔루션 툴의 취약점을 보완해 K-스타트업이 만든 협업 툴이다. 텍스트를 통한 협업이 아니라 ‘비주얼’을 통한 협업을 내세워 미국인들에게 일하는 방식 자체를 직관적으로 정의해 준 것이 통했다.

오시리스시스템즈의 화이트보드 기반의 협업 툴 ‘알로’를 개발해 서비스하는 업무용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본사와 한국 R&D 센터 및 세일즈 팀을 운영 중이다.

알로는 이메일, 메신저 등 기존의 텍스트 기반의 협업 툴의 한계를 뛰어넘어 원활한 협업 히스토리 파악과 직관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협업 툴이다.

파일, 이미지, 링크 등 다양한 포맷의 자료를 한 장의 비주얼 캔버스에 기록·공유해 다수의 참여자들의 실시간 협업이 가능하고 구글 드라이브, 드롭박스, 유튜브, 슬라이드쉐어 등 외부 자료도 손쉽게 연동할 수 있다.

알로는 지난해 말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35만명으로 전년 대비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알로는 프리시리즈A로 현재까지 실리콘밸리의 알케미스트 액셀러레이터 등으로부터 누적 투자 100억원을 유치했으며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핀테크 스타트업 플로우, 국내에서는 스마일게이트 등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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