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폐밀리서치 인터내셔널은 '세대와 세대를 잇는 가족 역사 포럼'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패밀리서치)
(사진=패밀리서치)

이번 포럼에는 국내외 인사들과 사회 각계 인사 100여명이 모였으며, 가족 역사가 한국 사회에서 심화되고 있는 가족 해체 및 세대 갈등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패밀리서치 인터내셔널 스티브 락우드 회장은 “가족의 역사를 보존하는 것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가족이 하나가 되고 단합하게 할 것”이라며 가족 역사 탐구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또 제임스 알 래스번드 장로는 환영사를 통해 “가족은 중요한 한 가지가 아니라 우리의 전부다. 조상에 대해 알수록 부모의 마음은 자녀에게로 자녀의 마음은 부모에게로 향하게 된다”며 가족 역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포럼의 첫 발표에 나선 박재섭  인제대학교 족보 도서관 명예관장은 “족보의 가치에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인류는 내가 누구인가 하는 스스로를 향한 질문을 그치지 않을 것이다. 가족은 오늘의 나를 있게 해준 고마운 존재다. 족보는 소멸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크 피터슨 브리검영 대학교 한국학 명예교수는 늘날 한국의 심각한 문제로 결혼을 하지 않는 것, 저출산 현상을 지적하면서도 그간의 한국의 경제성장처럼 결국에는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희망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한 부계 중심의 사회가 저출산 현상에 영향을 미쳤다며 조선 초기의 양계 가족 제도의 정신으로 돌아갈 때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패밀리서치 인터내셔널의 한국 사업부 김정운 대표는 가족 역사를 더 많이 알고 있는 아이일수록 자존감과 인생에 대한 통제감이 높아진다는 연구에 대한 뉴욕타임스 기사를 소개했다. 또 패밀리서치의 서비스를 이용한 한국과 일본의 청소년들의 인터뷰를 통해 가족 역사 탐구가 젊은 세대에 미치는 긍정적인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전 경기도 교육감이자 경기도 적십자협회의 이재정 회장은 “가족의 개념은 평화와 공존 위에서 생각해야 하며 묶어놓고 똑같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공존의 논리로 가족의 관계가 새로 이루어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특히 “디지털에 능숙한 어린이와 젊은이들은 가족 역사 보존 작업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라며"그렇게 가족과 조상과 하나가 된다면, 그들은 자신의 삶에 오는 많은 문제들을 헤쳐나갈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케빈 해밀턴 패밀리서치 인터내셔널 상임 고문은 “가족 역사의 보존은 이야기와 함께 가족의 문화적 유대감을 보존하는 것이며, 결국 가족을 보존하게 되는 것이다.” 세대와 가족 갈등의 해법으로 가족 역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패밀리서치 인터내셔널은 세계 최대 가족 역사 비영리 단체로1894년 미국 유타 주에서 발족하여 80여 개국에서 센터를 운영 중이다. 현재 누적 약 50억개의 기록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