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이광재 기자]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보다 특별한 여름 휴가를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직장인들의 경우 휴가에 대한 부푼 기대와 함께 장기간 자리를 비워 발생할 수 있는 업무 공백에 대한 걱정이 덩달아 수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가운데 휴가를 앞둔 직장인들부터 자영업·소상공인들이 온전히 휴식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 공백을 메꿔주거나 수월하게 업무에 복귀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실용적인 AI 기반 서비스들이 있어 눈길이다.

(제공=피알브릿지)
(제공=피알브릿지)

AI 스타트업 리턴제로가 운영하는 ‘콜라보(CALLABO)’는 회의, 인터뷰 등을 편리하게 기록해주는 기업 전용 AI 회의 기록 서비스다.

구글 밋(Google Meet), 줌(Zoom) 등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과의 손쉬운 연동을 통해 자동 녹화된 회의 영상을 텍스트로 변환된 내용과 함께 미팅 종료 직후 30초 내외로 확인할 수 있다. 사내 협업 툴과의 연동은 물론 모바일 앱 및 크롬 확장 프로그램도 지원해 기록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온‧오프라인 환경의 제약 없이 활용 가능하다.

콜라보를 이용하면 연차, 휴가 등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참석하지 못한 지난 회의 내용도 빠르게 숙지할 수 있다. 텍스트로 변환된 음성 기록 중 확인이 필요한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발언이 포함된 회의 영상을 재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키워드 검색을 통해 원하는 내용만 찾아서 확인할 수도 있다. 이처럼 장기간 자리를 비운 경우에도 기록된 회의의 핵심 내용만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 보다 수월한 업무 복귀를 돕는다.

키워드 검색을 비롯해 공유, 북마크 기능은 물론 참석자 별 발언 비율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콜라보를 이용하면 미팅의 주요 내용을 놓칠 걱정 없이 온전히 회의에만 집중할 수 있으며 아카이빙된 내용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편의성으로 실제 콜라보를 도입한 기업들과 담당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지난 4월 정식 출시 이후 꾸준히 제휴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이커머스몰 담당자를 대신해 ‘일당백’ 활약을 보이는 AI기능이 눈길을 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인공지능(AI)기반의 ‘리뷰 큐레이팅’ 및 ‘리뷰 인사이트’ 기능을 제공하며 최적화된 쇼핑 환경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AI 리뷰 큐레이팅’은 구매전환율이 높은 리뷰를 자동으로 상위에 배치해준다. AI가 상품별 영상, 사진, 텍스트 리뷰의 실제 구매전환율을 분석해 고객들의 쇼핑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 후기를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도록 선별해주는 것이 서비스 핵심이다.

단순히 최신순으로 리뷰를 노출하는 것이 아니라 상품 구매로 연결되는 영향력 높은 후기를 최상단에 자동 배치하는 셈이다.

브이리뷰로 생성한 리뷰 텍스트(자연어)를 분석해 내용의 긍정·부정지수를 파악하는 ‘AI 리뷰 인사이트’ 또한 주목된다. 학습된 AI가 실제 제품을 구매한 고객이 해당 상품을 어떻게 평가했는지 텍스트 리뷰 문장의 긍정·부정 감정과 자연어를 분석한 후 쇼핑몰 관리 대시보드에 수치화된 점수를 제공한다.

전체 리뷰에 대한 리뷰별 점수를 제공하며 긍정지수가 높을수록 긍정, 낮을수록 부정적인 피드백을 의미한다. 상품 리뷰에 대한 고객 반응을 보다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된 만큼 고객운영관리(CS) 차원에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비춰진다.

이처럼 인덴트코퍼레이션은 AI 기반 리뷰 마케팅 솔루션 ‘브이리뷰’를 운영하고 있는 기술력에 더해 자동화된 다양한 기능을 자체 개발하며 한 단계 발전한 리뷰 서비스를 구현중이다. 자동화 시스템으로 이커머스몰 담당자, 마케터들의 업무 공백과 일일이 분석, 배치 설정해야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주고 고객에게는 보다 양질의 구매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팀의 업무를 편리하게 도와주는 AI 기반 서비스도 있다.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스마트매칭’ 서비스는 직종과 직무기술, 희망연봉, 희망근무조건 등 후보자 정보와 기업이 정한 자격 조건을 AI로 판별해 서로 연결해준다.

스마트매칭은 조건에 적합한 후보자를 탐색해 포지션을 제안하고 수락 여부까지 정리해 기업에 제공해준다. 기업은 이를 통해 인재 확보에 투입되는 리소스를 줄이고 적합한 인재를 보다 빠르게 채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일반 헤드헌팅 서비스 대비 수수료율을 절반 이상 낮춰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채용 확정 이후 수수료를 정산하는 후불시스템으로 접근성을 높였다. 채용공고 등록 시에는 공고 광고 상품을 활용해 지원율을 늘릴 수도 있다.

기업이 원하는 조건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공고 등록부터 인재 탐색, 인사 조율 등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번거로웠던 과정을 개선하며 기업의 인사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KT는 AI 서비스 ‘AI통화비서’와 유선전화가 결합된 ‘AI전화’상품으로 소상공인들의 전화 응대를 지원한다.

AI전화는 한 번의 가입으로 매장에 필요한 유선전화와 AI통화비서Lite, 무료통화 30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올인원(All-in-one) 상품으로 구성됐다. AI통화비서Lite는 소상공인을 위한 매장 전화 AI 서비스로 AI인사말, 착신통화전환, 통화목록 확인, 부재중 AI메모, 앱을 통한 문자 발신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신규 매장을 오픈하거나 매장 운영에 필요한 유선전화 부가서비스가 필요한 자영업자에게 최적화된 상품이다. 매장 밖에서도 AI통화비서 앱으로 착신 전환이 가능하며 자리를 비워 통화 연결이 힘든 상황에서는 AI가 대신 응대해준다. 인사말 기능을 통해 고객 안내 메시지를 추가할 수도 있다.

새롭게 선보인 ‘전화 예약 자동화’ 기능을 활용하면 사전에 설정한 방문 인원이나 예약 시간 등의 매장 운영 정책에 따라 AI 통화비서가 통화내용을 실시간 분석해 예약 가능여부를 판단하고 자동으로 예약을 확정해준다. 포털이나 메신저에서 제공하는 외부 예약 서비스도 연동할 수 있어 보다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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