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출범 후 첫 군함 수주전…'울산급 배치3' 5∼6번함

[중앙뉴스= 김수영 기자 ]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경쟁업체인 HD현대중공을 누르고 울산급 배치3(Batch-Ⅲ) 5∼6번함 건조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한화오션의 울산급 BATCH-Ⅲ 호위함.(촬영 이승연=연합뉴스 제공)
한화오션의 울산급 BATCH-Ⅲ 호위함.(촬영 이승연=연합뉴스 제공)

14일 군 당국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이날 해군 차기 호위함으로 불리는 울산급 배치3 5∼6번함의 우선협상자로 한화오션을 선정했다. 이로써 한화오션은 한화그룹으로의 흡수 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군함 수주전에서 경쟁업체를 누르고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

한화오션은 최종점수 91.8855점을 받아 총 91.7433점을 받은 HD현대중공업을 0.1422점 차이로 눌렀다. HD현대중공업은 총 100점 중 80점을 차지하는 기술능력평가에서 0.9735점 앞섰지만, 불공정 행위 이력에 따른 감점으로 한화오션에 고배를 마셨다.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 사업과 관련한 개념설계 등 군사기밀을 촬영해 사내 공유한 HD현대중공업 관계자가 지난해 11월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HD현대중공업은 2025년까지 무기체계 제안서 평가에서 1.8점의 감점이 적용된다.

울산급 배치3는 구형 호위함(FF)과 초계함(PCC)을 대체하는 최신예 호위함 건조사업이다. 군 당국은 울산급 배치3를 총 6척 도입할 예정으로, 1번함은 HD현대중공업이, 2∼4번함은 SK오션플랜트(옛 삼강엠엔티)가 각각 수주한 바 있다. 이번 5∼6번함이 마지막 물량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선정과 관련, HD현대중공업은 이미 선도함을 개발·건조했을 뿐만 아니라 평가에서 가장 높은 기술점수를 받았지만 감점 적용으로 수주에 이르지 못해 매우 아쉽다며 향후 성능 고도화, 미래함정 개발 등 기술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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