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필수] 르노코리아는 얼마 전 르노삼성를 버리고 개명을 하였다. 르노를 대표하는 국내 기업임을 표명하고 '삼성'이라는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버리고 독립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물론 더욱 중요한 부분은 국내 제작사 중 제대로 된 입지를 차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까지 로느코리아는 국내 5사 중 최하위를 달리는 제작사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였다고 할 수 있다. 심지어 연간 약 8만대 정도를 각각 판매하는 벤츠나 BMW 대비 훨씬 적은 차량을 판매할 정도로 입지가 약하였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차량 당 가격적인 부분을 고려하면 더욱 비참할 정도로 약하였다고 할 수 있다. 올해도 제대로 된 신차 하나 없어서 존재감이 떨어졌다고 할 수 있다. 역량 대비하여 그 만큼 아쉬움이 크고 할 수 있다는 자심감이 결여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걱정되기도 하였다. 예전에는 노사 간의 갈등도 존재하여 부분 파업 등으로 더욱 긴장감은 크고 국내에서 철수하는 것이 아닌 가 할 정도로 큰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유일하게 부산공장을 유지하면서 지역적 기여도도 크고 여기에 초소형차인 트위지 시설도 국내로 들여와 진행할 정도로 고민을 계속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르노코리아 대표로 프로젝트 매니저 출신이 부임하면서 점차 제대로 된 신차가 준비되고 있어서 배스트 셀러가 될 수 있는 모델 정립에 나서고 있고 특히 부산공장에서 제작되어 수출되는 차종이 르노그룹에서 최상위를 달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르노그룹 글로벌 공장 중 넘버2 정도의 효율성은 물론 최고의 품질도 자랑하여 부산공장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부산공장의 장점은 다양성과 효율성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공정과 작업을 공장 내에서 진행하고 있고 다품종 생산이 가능한 시스템 결합을 추진하여 상당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 같은 작업장에서 다품종 소량 생산을 하게 되면 품질과 작업적 특성이 떨어지고 있으나 부산공장은 이미 이러한 효율성과 작업성을 극복하여 멀티 작업에 능동적인 시스템으로 무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공장 자동화와 에너지 효율성을 고려하여 생산인력이 꼭 필요한 곳에만 배치하고 자동화가 대부분인 곳은 소등 처리하여 에너지 절약 등 다양한 정책도 함께 진행하여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공급받는 철판을 자동차용으로 제작하는 공장부터 심지어 수출하는 신차를 어려운 여건 속에서 극복할 수 있는 방법까지 더욱 효율적인 방법을 개발한 부문도 좋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하겠다.

최근 국내 제작사들이 신차 수출을 위한 선박 확보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GM의 경우도 자동차 전용선작인 카 캐리어 선박을 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막상 제작해놓고 보니 수출을 못하여 주춤거리는 부분은 정부가 유념하여 전력을 기울여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이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더욱이 최근 반도체 수출 하락 등 수출을 기반으로 하는 우리 경제의 특성상 수출을 못하는 선박 부족 문제는 더욱 심각한 결격사유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부족한 선박을 보충하기 위하여 르노코리아는 카 캐리어 선박이 아닌 그나마 구하기 용이한 컨테이너 선박을 활용하여 신차를 싣는 방법을 고안하기에 이르렀다. 관련 시설을 공장 내에 갖추고 컨테이너에 신차를 싣는 사례를 단순한 고려가 아니라 주력으로도 활용하는 방법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40피트 컨테이너에 약 2대의 차량이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나 주력 수출 소형차량인 XM3를 기반으로 3대씩 탑재하면서 상당한 수출단가를 낮추는 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앞으로 필수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기차 모델을 개발하여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방법까지 고민하고 있다. 그렇다고 다른 제작사와 같은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설하거나  전용 라인을 설치하는 경우는 비용이나 기간 등이 필용한 상황을 고려하여 기존 내연기관차 생산라인에 혼용으로 생산하는 방법 등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이전 다른 제작사가 초기에 적은 전기차 생산을 위하여 혼용 생산하는 방법을 많이 활용하였으나 효율과 생산성은 물론 영업이익률 측면에서 고민이 많았던 만큼 쉽지 않은 모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부산공장에 전용 라인 건설을 쉽지 않다고 판단하여 적극적으로 혼용 생산하는 방법을 고려 중에 있다고 하겠다.

내년 정도에는 르노코리아는 새롭게 탄생할 것으로 확신한다. 새로운 중형 이상급의 신 모델을 중심으로 OEM수입차의 균형 수입과 더불어 가장 효율적으로 운용되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자동차 공장으로 운용되는 균형잡힌 흑자 공장으로 중요한 역할을 기대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시장 점유율 향상은 물론 앞으로 더욱 부각될 수 있는 전기차 생산은 물론이고 안정된 노사 합의 등 문제점을 최대한 해결하여 내일을 위한 자리매김을 했으면 한다는 것이다. 르노코리아가 다시 도약한다. 하나하나 해결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르노코리아가 가장 경쟁력 높은 기업으로 재탄생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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