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이광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유수의 대학들과 함께 탄소중립을 위한 선제적인 기술개발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경상대·공주대·한국교통대·한국에너지공대·한양대 및 현대차그룹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탄소중립 공동연구실’을 설립하는 기념행사를 가졌다.

탄소중립 공동연구실은 2026년까지 현대차그룹과 참여 대학들이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만든 기관으로 공기 중 탄소를 포집하고 이를 소재나 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술을 연구한다.

(왼쪽부터)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장 홍승현 상무, 경상대 남상용 교수, 공주대 고영수 교수, 한국교통대 홍연기 교수, 경상대 김주영 교수, 한국에너지공대 오명환 교수, 한양대 박태주 교수, 현대엔지비 대표이사 오정훈 상무 (제공=현대자동차그룹)
(왼쪽부터)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장 홍승현 상무, 경상대 남상용 교수, 공주대 고영수 교수, 한국교통대 홍연기 교수, 경상대 김주영 교수, 한국에너지공대 오명환 교수, 한양대 박태주 교수, 현대엔지비 대표이사 오정훈 상무 (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제조 공정 등에서의 탄소 감축도 필요하지만 2045년에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기 중의 CO2를 직접 포집하고 이를 유용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는 판단에 이번 공동연구실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탄소중립 공동연구실은 DAC(Direct Air Capture, 공기 중에서의 탄소포집) 분과, CO2 활용 분과 등 두 개로 구성됐다.

DAC 분과는 경상대·공주대·한국교통대가 참여하며 대기 중에 0.04% 농도로 존재하는 CO2를 효율적으로 포집하기 위한 기술을 연구할 예정이다.

CO2 활용 분과는 경상대·한국에너지공대·한양대 등 세 개 학교로 구성됐으며 포집된 CO2를 메탄올·메탄·카본 물질 등으로 변환해 합성연료 및 배터리용 소재로 만드는 연구를 수행한다.

탄소중립 공동연구실은 기초 기술을 확보한 이후 차량 장착이 가능한 이동형 탄소포집 장치를 비롯해 사업장과 빌딩 등에 활용이 가능한 대용량 고정형 모듈 시스템 등을 개발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그룹은 탄소중립 공동연구실의 운영을 총괄하며 연구실이 기술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약 45억원의 연구 예산을 지원하고 나아가 기술 내재화 및 검증에 협력한다. 또 현대차그룹은 연구실의 연구 결과가 각 그룹사의 사업에 활발히 활용될 수 있도록 초기부터 공동연구실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장 홍승현 상무는 “2045년에 현대차그룹이 진정한 의미의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기 중의 탄소까지 적극적으로 포집하고 이를 유용한 에너지로 변화시키는 기술이 필요하다”며 “산학 연구의 시너지를 통해 탄소중립의 핵심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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