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길었던 폭염이 꺾이고 한결 선선해진 가을이 찾아왔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9월은 새롭게 배우고 활동하기 좋은 시기로 더위에 잠시 미뤄둔 배움에 대한 의지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에 학습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들은 고객들의 높아진 학습 열의를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어느 때보다 유익한 콘텐츠 개발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폭넓은 카테고리를 기반으로 풍성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클래스부터 독서 습관 형성을 돕는 커뮤니티, 개인 맞춤형 비대면 영어회화 솔루션, 자기 주도적 운동을 위한 AI 기반 트레이닝 서비스 등 높아진 하늘만큼 배움의 깊이를 더해주는 스타트업의 학습 콘텐츠를 소개한다.

(제공=피알브릿지)
(제공=피알브릿지)

다양한 분야의 배움을 원하는 취미부자라면 정기구독으로 이용 가능한 온라인 클래스를 주목할 만하다. 글로벌 온라인 클래스 구독 플랫폼 클래스101은 취미부터 창업‧부업, 커리어, 어학, 재테크 등 약 5300여개의 다채로운 콘텐츠를 운영 중인 가운데 분야별 신규 클래스를 매월 업데이트하며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클래스101에 따르면 자기계발에 대한 꾸준한 관심에 따라 2023년 9월 2주간의 클래스 총 수강시간은 작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수치를 보였으며 다양한 분야 중 최근 클래스메이트들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데이터사이언스와 외국어 시험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사이언스에서는 리송쌤 <코딩 초심자를 위한 모두의 데이터 분석 & 파이썬 입문>, 데이터라떼 <저자직강, 입문자를 위한 데이터 분석 준전문가(ADsP) 자격증 따기> 등의 클래스가 인기이며 외국어 부문에서는 길토익 <단기간 200점 바로 올리는 토익 LC>, 고은센세 <고은센세와 쉽게 공부하는 일본어 자격증 JLPT N4 (문법)>, ECK교육 <The 빠른 오픽 OPIc IH> 등 초급자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학습 콘텐츠가 두각을 보이고 있다.

자기계발, 커리어 외에도 취미, 창업?부업, 재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창업‧부업 영역에서는 단아쌤 <월 100만원 수익! 아이디어스, 스마트스토어에서 월급 외 수익 벌기>, 자청 <월 999만원 자동수익, 경제적 자유 얻는 구체적 가이드라인> 등이 인기이며 취미 분야에서는 동동작가 <기종 상관없이 동동 작가에게 쉽게 배워 그려보는 이모티콘 기초>, 둡 <연필 하나만으로 모든 분위기를 담아내요, 둡의 연필 드로잉> 등 이모티콘‧드로잉 클래스가 꾸준한 수요를 기록 중이다.

클래스101은 구독자들의 클래스 몰입도 향상 및 편리한 학습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근 구독자 개개인의 배움 목적과 수강 플랜에 맞게 클래스 리스트를 구성할 수 있는 신규 기능 ‘플레이리스트’를 출시했다. 이는 기존의 찜하기 기능을 업데이트해 개인의 학습 목표와 카테고리 등에 따라 관심있는 클래스를 폴더화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개인화 및 학습 자율성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클래스101 홍보팀 서수민 매니저는 “새 학기가 시작되는 가을 시즌은 신규 구독자 및 초급자를 위한 클래스 수강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며 “클래스101은 5300개 이상의 클래스를 운영하며 새로운 분야를 배우려는 구독자들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신규 기능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클래스메이트의 새로운 배움과 경험 확장을 위한 지원군으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독서모임 커뮤니티 트레바리는 함께 읽는 독서모임 ‘트다’를 출시하며 독서에 대한 이용자의 심적 부담을 덜고 건강한 독서 습관 형성을 지원한다. 트다 모임은 책을 읽고 만나는 다른 커뮤니티와 달리 모임에서 함께 책을 읽는 것이 특징이다. 한 달 단위로 진행돼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접할 수 있게 하며 가격 또한 기존 독서모임에 비해 저렴하다.

‘세상을 더 지적으로 사람들을 더 친하게 만들자’라는 철학으로 2016년 독서모임 커뮤니티 서비스를 출시한 트레바리는 현재 인문학, 경영, 경제, 예술 등 다양한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새로운 지식을 배우려는 ‘업데이트’, 사람들과 함께하길 원하는 ‘연대’라는 니즈를 해결하는 데 집중해 오며 지난 7년간 약 7만명이 약 4000개의 독서클럽에 참여해 약 1만7000권의 책을 함께 읽었다.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 김소영 전 대법관, 김세연 전 국회의원, 장강명 작가, 황두진 건축가 등 300명이 넘는 전문가와 인플루언서들이 트레바리에서 모임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트레바리는 최근 채널톡을 도입하며 전문 상담을 통해 관심 독서모임의 분위기, 멤버들의 성향 등의 질문부터 개인별 성향 및 취향에 맞는 모임 추천까지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디지털 기반 종합 영어회화 솔루션 링글은 하버드, 스탠퍼드, 케임브리지 등 영미권 명문대생 튜터를 이용자와 일대일로 연결하는 맞춤형 회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 ‘링글 틴즈’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이용자층을 성인에서 중고등학생까지 확대했다.

2015년 회화 실력 향상에 어려움을 겪는 성인들을 위한 서비스로 출시된 링글은 현재 1:1 비대면 영어 수업부터 인공지능(AI) 진단, 자체 맞춤형 교재 등 종합 영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창업 7년 만에 연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링글이 서비스 경쟁력을 위해 가장 힘쓰고 있는 부분은 바로 튜터다. 링글은 공모를 하는 대신 기존 튜터의 추천을 받아 튜터를 채용하고 담당 팀원들이 수시로 소통한다. 이에 힘입어 현재 링글에는 약 2000명의 강사가 활동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링글은 10대부터 성인까지 높은 퀄리티의 개인 맞춤 영어회화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AI 기반 개인 맞춤 운동 추천 서비스 '플랜핏'은 6000만개의 운동 기록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운동 요구 사항에 맞춘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과 챗GPT를 기반으로 AI 코치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자신의 신체 정보를 입력하면 AI 트레이너가 이를 분석해 개인에게 적절한 운동 강도 등을 고려해 추천한다.

사용자는 신체 정보를 포함해 운동 장소, 운동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한 맞춤형 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 홈 트레이닝 시에는 맨손 위주의 운동 루틴을 추천하고 헬스장을 이용할 때는 사용자가 방문한 헬스장의 장비와 기기 등에 맞는 운동을 추천받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또 운동 시간과 소모한 열량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어 소셜 미디어에 갓생을 인증하는 MZ세대들에게 인기다. 플랜핏은 누적 다운로드 수 70만을 넘어서며 국내 피트니스 분야 1위 앱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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