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a, “모바일 버전 롤 ‘와일드 리프트’ 소비자 지출 10억달러 돌파”

[중앙뉴스= 박주환 기자] data.ai(구 앱애니)는 모바일판 롤로 알려진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League of Legends: Wild Rift)’가 양대 마켓에서 소비자 지출 10억달러(한화 약 1조3600억원)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이하 와일드 리프트)는 라이엇게임즈에서 출시한 ‘리그 오브 레전드’의 모바일 버전 게임으로 모바일 플랫폼에 맞춰 원작과는 시스템 및 그래픽 부분에서 차별점을 둔 MOBA 장르의 게임이다. 와일드 리프트의 이번 10억달러 달성은 2020년 하반기 첫 출시 후 3년만에 이뤄낸 것으로 이로써 모바일 앱 10억달러 클럽에 합류한 128번째 앱이 됐다.

전세계 MOBA 장르 모바일 게임 순위 (제공=data.ai)
전세계 MOBA 장르 모바일 게임 순위 (제공=data.ai)

와일드 리프트는 ‘액션>MOBA’ 장르의 누적 소비자 지출 순위에서는 4위로 자리매김했으며 올 상반기에만 전세계적으로 약 1억8800만달러(2560억원) 이상의 소비자 지출을 기록하며 상반기 순위 3위에 올랐다.

출시 이후 가장 많이 지출한 국가는 중국, 미국, 브라질 순이며 원작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대한민국은 총 3320만달러(451억원) 수익으로 누적 순위 4위에 올랐다.

다운로드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중국, 베트남, 브라질의 다운로드 수에 힘입어 1년간 총 224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이로써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수는 1억1100만건을 돌파했다. 누적 다운로드에서는 중국이 2900만건에 육박하며 압도적으로 1위를 기록했고 그 뒤로 브라질, 미국, 베트남이 뒤를 이었다. 대한민국은 489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5위에 자리했다.

올해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2023 LoL 월드 챔피언십’이 많은 원작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와일드 리프트도 국내에서 꾸준한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와일드리프트는 3분기까지 약 840만달러(114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구글 플레이가 iOS보다 조금 점유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다운로드 부문에서는 올해 3분기까지 약 44만건 다운로드됐으며 MAU(월 평균 활성 이용자 수)는 올해 평균 84만명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와일드 리프트는 PC 버전이 다소 복잡한 게임 시스템인데도 불구하고 모바일 게임에서 큰 성공을 거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모바일 버전의 성공 비결은 바로 모바일 플랫폼 최적화에 있다. 와일드 리프트는 단순화된 3레인 맵에서 챔피언을 선택하고 전투를 벌이는 PC 버전의 기존 코어 메커니즘은 유지하면서 정확한 이동과 타겟팅을 위해 터치 기반 컨트롤 메커니즘을 도입했다. 또 게임 규칙도 간소화해서 15분에서 20분 정도의 짧은 시간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의 몰입감을 위해 그래픽과 캐릭터 애니메이션은 작은 모바일 화면을 위해 최적화하면서도 높은 제작 가치와 상징적인 팀 배틀 액션은 보존하고 있다. 또 MOBA 장르를 처음 접하는 플레이어들에게 초보자 친화적인 튜토리얼을 제공해 게임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고 궁극적으로 PC 버전을 보완해 플레이어들에게 탄탄한 모바일 대안을 제공함으로써 다운로드와 지출을 촉진하고 있다.

한편 2023년 게임 시장 소비자 지출의 56%는 모바일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PC 게임보다 2.7배 많은 수치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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