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교통방송 TBS가 결국 서울시로부터 독립해 민영화방송 전환을 공식화했다. 다만 민영방송사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며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TBS 지원 폐지조례 시행의 한시적 연기를 요청했다
TBS는 27일 입장문을 통해 "내년 1월 1일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 시행을 앞두고 더 이상 서울시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하는 존폐 위기에 서 있다"며 "지원 폐지조례 시행의 한시적 연기를 다시금 요청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TBS는 “지원 폐지 조례가 공포된 이후, 공정하고 유익하며 신뢰받는 방송으로 새로 태어나기 위해 방송출연제한심사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제도적인 보완책을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미래에 대한 뚜렷한 설계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라며 “효율적인 조직 재구성 등 민영화 준비를 위한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TBS는 “더 이상 서울특별시 출자출연기관이라는 보호막을 가질 수 없어 그 과정은 상당한 고통이 수반될 것이다“라며 ”지금으로선 희망퇴직이 TBS 직원들의 오랜 노고에 대한 마지막 배려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제 TBS는 자립을 위해 조직을 합리적으로 재정비하고 우선순위가 낮은 예산과 사업은 과감히 청산해 나갈 것이며 TBS가 시민들의 지지를 받는 방송사로 다시 설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TBS는 연간 예산 약 500억 원의 70% 이상을 시 출연금에 의존하는데 이 지원금이 끊길 상황이다. 앞서 시의회는 내년 1월부터 시 지원을 끊겠다는 내용의 조례안을 지난해 11월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