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박주환 기자] 디지털 종합 광고기업 드림인사이트가 하이제6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2012년 설립된 드림인사이트는 광고의 기획, 제작부터 게재 및 사후 관리까지 광고산업 전반을 대행한다. 회사는 기존 온라인 광고대행사가 사용하는 광고의 효율성 지표인 광고비 대비 수익률(ROAS, Return On Advertising Spend)에 국한하지 않고 광고주의 브랜드 특성을 고려한 제품 선별과 온‧오프라인 마케팅 연계, 광고 콘셉트 기획, 광고물 제작의 통합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특히 광고의 기획과 제작, 게재, 사후 관리 과정에서 자체 개발한 크리에이티브 애드테크(이하 크리테크) 솔루션 ‘DMAX’를 사용하고 있다. DMAX는 빅데이터로 저장된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광고 제작과 운영 솔루션을 도출하는 모델로 회사는 이를 통해 평균 2.5주에 달했던 광고 집행의 전 과정을 평균 5일로 크게 단축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김기철 드림인사이트 대표이사 (제공=드림인사이트)
김기철 드림인사이트 대표이사 (제공=드림인사이트)

드림인사이트는 지난해 기준 영업수익(매출액) 약 151억3100만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23.7% 성장했으며 올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영업수익 125억2600만원, 영업이익 28억800만원을 달성했다.

회사는 내년부터 자체 커머스 사업 활성화와 해외 진출 본격화로 실적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제6호스팩과 드림인사이트의 합병가액은 각각 2000원과 5451원(액면분할 감안 시)이며 합병비율은 1대 0.3668917이다. 양사의 합병 안건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12월7일 개최되고 합병기일은 내년 1월9일이다.

합병 후 총 발행 주식 수는 1649만1966주이며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1월25일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유입될 약 98억원의 자금은 자사 마케팅 솔루션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비와 운영자금, 시설 투자 등 회사의 경쟁력을 높여 추가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김기철 드림인사이트 대표이사는 “드림인사이트는 광고주의 성장을 최고의 가치로 두고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주력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커머스 사업 및 해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디지털 광고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 규모는 2015년 3조4278억원에서 올해 8조8377억원으로 연평균 12.7% 늘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전체 광고 시장 내 디지털 광고 점유율은 약 50.8%로 디지털 광고 비중이 커지고 있는 글로벌 시장 추이에 맞춰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광고 매체가 다양해진 최근 시장 기조에 따라 드림인사이트는 광고 제작사와 온‧오프라인 광고 대행사, 미디어 플랫폼사, 매체사의 역할을 모두 수행하며 일반 디지털 광고회사 대비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이 같은 통합 마케팅 솔루션 역량을 기반으로 회사는 크로스 셀링 영업 파이프라인도 구축했다. 자체 마케팅 컨퍼런스와 소유 매체를 활용한 광고 집행 등을 통해 별도의 영업조직 없이도 안정적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특히 자체 크리테크 솔루션 ‘DMAX’를 활용해 광고성과 최적화 기간을 단축하면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 타사가 광고 기획과 성과 도출 과정을 최적화하기 위해 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하면서 비용과 시간을 소요한다면 드림인사이트는 과거 광고 집행 이력으로 쌓인 빅데이터를 활용한 DMAX를 기반으로 단기간 내에 최적화된 광고 운영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회사는 자체 인하우스 프로덕션 ‘유니콘 트로피’와 인플루언서 플랫폼 ‘디비리치’를 통해 콘텐츠 생산 경쟁력을 확보했다. 유니콘 트로피는 TV 광고와 브랜딩 영상 등 지금까지 60여개의 홍보 영상을 제작했으며, 디비리치 플랫폼은 3만5000여명의 인플루언서 풀을 활용해 네이버, 틱톡, 인스타그램 등을 통한 리뷰 콘텐츠와 공동구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 드림인사이트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디지털 사이니지 전면 구축 및 독점 판매사이자 서울역, 청량리역, 오송역, 수서역 SRT의 약 17개 광고지면을 공식대행하며 전국적인 노출 구좌도 확보했다.

드림인사이트는 건강기능식품 및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쌓은 통합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군을 점차 확장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광고 심의 기준이 까다롭고 디지털 광고 매체별 심의 기준이 달라 조건을 단번에 충족시키기 어렵다. 회사는 이 같은 분야에서 마케팅 노하우를 축적함으로써 현재 전체 광고주 중 40.7%를 건강기능식품 및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채웠다.

해당 업종에 대한 전문성 없이는 신규 디지털 광고대행사의 진입이 어려운 점을 이용해 회사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광고주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업종으로 고객군을 넓혀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공식대행사로서의 영업 경쟁 우위도 선점했다. 드림인사이트는 네이버‧카카오‧구글‧메타 등 빅미디어의 공식 광고대행사로 공식대행사에만 제공되는 프로모션 혜택을 통해 타사 대비 강력한 영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드림인사이트는 크리테크 솔루션 DMAX를 고도화해 디지털 광고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고 자체 보유 플랫폼 간 융합 마케팅을 통해 드림인사이트 고유의 컨버전스(융합)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회사는 기존 DMAX의 데이터 범위를 확장하고 인공지능을 도입해 솔루션이 적용되는 사업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광고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자체 인하우스 프로덕션 유니콘 트로피와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디비리치,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 꼬랩을 융합해 확보한 업종별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소비자 직접 판매(D2C, Direct to Customer) 방식의 크리에이티브 커머스 사업에 진출한다. 이를 통해 확보된 소비자 행동 데이터는 광고주에게 솔루션으로 제공해 사업 파트너로서의 동반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드림인사이트는 부산지사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일본을 통한 글로벌 시장 확장도 예정하고 있다.

우선 국내의 경우 서울 본사의 광고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광고 관리 취급고와 인력을 확대해 대전 이하 지역 최대 종합 광고대행사로 거듭날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회사의 글로벌 매체 운영 역량을 토대로 광고주를 발굴하고 현지법인을 인수해 디지털 마케팅 노하우를 적극 공유함으로써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빅에이전시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김기철 대표이사는 “DMAX 고도화와 플랫폼 간 협업, 커머스 시장 진출, 글로벌 광고 시장 확장을 통해 광고와 플랫폼, 커머스를 관통하는 드림인사이트만의 융합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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