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이 10년 만에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12일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김한민 감독과 배우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김성규 이규형 이무생 최덕문 안보현 박명훈 박훈 문정희가 참석해 작품 이야기를 나누었다.

12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노량: 죽음의 바다’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의 감독과 배우들(사진=신현지 기자)
12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노량: 죽음의 바다’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의 감독과 배우들(사진=신현지 기자)

김한민 감독은 “소회가 남다르다. 영화 구상이 10년 이상 되는데, 내가 어떻게 노량을 만들까 했는데 정말 이런 순간이 왔다. 매우 긴장된다.”라며 시리즈 종결판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노량해전은 너무나 큰 해전이었다. 그만큼 치열했고 난전이었다. 이 해전을 표현해 낼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질 때가 있었다. 그것을 극복하고 왜 내가 스케일을 크게 한 것이 목적인지 본질인 것인지 스스로의 질문을 하면서 그 전장에 이순신이라는 인물이 있었고 과연 전쟁 속에서 장군은 어땠을까? 장군을 온전히 따라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100분이 다 되어가는 롱테이크로 찍었고 삼국의 아비규환 속에서 이순신을 온전히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노량: 죽음의 바다’언론시사회에서 김한민 감독 (사진=신현지 기자)
‘노량: 죽음의 바다’언론시사회에서 김한민 감독 (사진=신현지 기자)

또 김 감독은 “이순신 장군의 죽음을 어떻게 그릴까 고민했다. 가장 솔직하게 진실되게 담아보자 했다. 오버스럽지 않게 하려고 했다. 전장의 중심 속에서 치러지는 상황이라 솔직 담백하게 표현되는 것이 진정성과 개연성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순신 장군을 연기한 김윤석은 “명량과 한산을 잠식하는 노량은 너무 부담스럽고 영광스러운 역할이 이순신 장군이다. 만약 세 작품에 한 작품을 선택한다면 노량을 하고 싶었다. 7년 전쟁에 끝이 아니라 7년 후의 전쟁을 올바르게 끝을 맺고 후손들에게 좋은 세상을 물려주고 이 땅을 넘볼 수 없게 많은 생각을 하신 것 같았다. 어떻게 내 몸을 통해 장군의 생각과 대사를 만들어 내느냐, 그것 때문에 가장 힘들었다. 이분은 어떤 생각을 가졌을까. 감독님과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눴다. 신념이 있어 더 외로운 이순신을 표현해 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정재영 백윤식 김한민 감독 김윤석 허준호 (사진=신현지 기자)
(왼쪽부터) 정재영 백윤식 김한민 감독 김윤석 허준호 (사진=신현지 기자)

이어 그는 "백병전이 원테이크로 가는 장면에 장군이 부산포 해전에서 적군의 총에 즉사한 정훈 장군, 물길을 너무 잘 알고 있는 어영담, 전라우수사 이억기 수사를 만나는데 이때 역시 어떤 감정이었을까? 떠오르는 해를 보고 혼령들과 함께 싸우고 있다는 걸 눈으로 목격했을 때 과연 어떤 느낌이었을까. 굉장한 집중력이 필요했다.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그 감정을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 영화를 보면 수십 편의 영화가 같은 내용에 배우들이 바뀌고 감독이 바뀌고 하는데, 저도 어릴 때 다른 배우가 연기한 이순신을 많이 봤었다. 김진규 선생님이 이순신 역할을 하신 ‘성웅 이순신’도 봤다. 엄청 울었다. 이순신 장군님은 잘해봤자 본전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역할이다. 너무 부담스런 역할이기 때문에 내려놔라 내려놓고 또 내려놓으면 장군님의 실체가 느껴지는 것이다. 기를 쓰고 잘해야지라고 다가가다가는 실체를 파악 못 하고 끝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더 내려놓으려 했다. 명량과 한산의 이순신을 고스란히 마음에 담아서 연기했다. 관객들이 극장에 오셔서 이런 장면들을 본다면 연말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결전의 순간, 전율의 승리를 선보일 전쟁 액션 대작 ‘노량: 죽음의 바다’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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