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청소년이 글꼴 개발 전문기업과 함께 ‘서체’를 직접 개발했다. 제작된 서체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스스로넷’) 내 ‘청소년디자인제작전문그룹’에 소속된 청소년들이 만든 서체 4종을 오는 20일부터 스스로넷 누리집 을 통해 배포한다고 18일 밝혔다.

무료 배포되는 글꼴은 제작자의 손글씨를 바탕으로 만든 귀여우면다야체, 손글씨체, 시티팝체, 오뉴월꽃나무체 등 총 4종이다.

이번 서체 개발 프로그램은 지난해 ‘스스로넷’과 글꼴 개발 전문기업 ‘윤디자인그룹’ 업무협약을 통해 이뤄졌다. 현직 서체 디자이너가 참여해 글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이론 수업부터 글꼴 디자인, 서체 파일 변환 등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실제 서체가 개발되는 전 과정을 경험해 볼 수 있게 진행됐다.

청소년디자인제작전문그룹이 제작한 서체는 누구나 저작권 걱정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오는 20일부터 스스로넷 누리집 을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또 오는 3월까지 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 1층에서는 이번 서체 개발 과정이 담긴 자료와 서체 특징을 잘 보여주는 다양한 작업물을 전시로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조서영 학생은 “이번에 서체를 만들면서 디자인 분야에 흥미가 더욱 커졌다”며 “처음엔 글자 비율이나 두께 맞추는 작업이 어려웠지만 전문 디자이너 선생님의 도움으로 나만의 서체를 완성하게 돼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희숙 서울시 청소년정책과장은 “지난 '21년 학생들 손에서 탄생한 칠백삼체․설립체 등 서체가 활발히 사용되면서 ‘공공디자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사례를 만들어 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이 관심 진로별로 실질적인 전문 교육을 받고, 그 결과물이 다시 공공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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