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설 연휴 극장가 따뜻한 힐링 에너지를 선사할 영화 ‘도그데이즈’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24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도그데이즈’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덕민 감독, 윤여정, 유해진, 김윤진, 정성화, 이현우, 탕준상, 윤채나가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덕민 감독은 첫 연출작인 '도그데이즈'에 대해 “김윤진 선배님이 비행기 안에서 이 작품을 재미있게 보고 한국에서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제작사를 고민하다 합류하게 되었다”며“처음 영화를 시작할 때 관계와 성장, 두 가지가 떠올랐다. 모든 등장인물이 시작점과 비교했을 때, 끝점에서 반 발짝 정도씩 성장한 위치에 서 있길 바랐다.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게 관계라고 생각했다. 억지로가 아닌 우리가 소소하게 만날 수 있는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그런 정서를 생각하며 만들었다"라고 연출의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댕댕이 섭외를 위해 오디션도 많이 봤다. 진짜 많은 시간 공을 들여 세 친구를 섭외하게 되었다. 훈련사님에게 저희들의 시간과 멍멍이의 시간은 다르다는 조언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댕댕이들이 원하는 연기를 해줄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는데 안전사고 없이 기분 좋게 잘 마쳤다”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건축가 민서로 분한 윤여정은 "처음 '도그데이즈' 대본을 받았을 때 제 역할 이름이 윤여정이라고 되어 있었다. 나보고 하라는 소리였겠지(웃음) 그래서 내가 이름을 바꾸자고 했는데 나와 비슷한 성격이라 연기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 탕준상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내가 연기를 오래 하다보니 현장에서 만나는 젊은 배우들에게 '어머니 나이가 몇살이니?'라고 물어보는데 탕준상 배우 아버지가 1975년생이라고 해서 놀랐다. 내 아들이 1975년생인데 이렇게 어린 배우와 함께 한 건 처음이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를 오래 하다보니 지겨울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순간순간이 일상이 되었는데 즐기려고 한다. 어린 손자뻘도 만나고 기분 나쁜 애도 만나지만, 그것도 다 좋은 경험이 되는 것 같다. 이 나이에 이렇게 화장도 하고 힐도 신고 탕준상 같은 저런 청년도 만나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수의사 진영으로 분한 김서형과의 로맨스를 선보이는 유해진은 “로맨스가 젊을 때는 안 들어오더니 느지막하게 하고 있어 사실은 민망하다”라고 웃으며 "로맨스라서가 아니라 따뜻한 영화라서 작품을 선택했다.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치와와와 특별한 케미에 대해 “삼시세끼 촬영했을 때의 강아지가 작품 속에 나오는 강아지와 비슷해서 생각이 많이 났다. 예전 치와와를 키운 적이 있어 촬영이 어렵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영화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공조' 시리즈, '영웅', '그것만이 내 세상' 등 유쾌한 웃음부터 따뜻한 감동까지 폭넓은 재미로 사랑받아 온 제작사 JK 필름의 2024년 새해 신작이다.

영화는 깔끔한 성격의 계획형 싱글남 ‘민상’(유해진)은  영끌까지 모아 산 건물을 개똥밭으로 만드는 세입자 수의사 ‘진영’(김서형) 때문에 매일 머리가 아프다. 오늘도 ‘진영’과 티격태격하던 ‘민상’은 동물병원에서 한 성격하는 할머니를 만나는데, 다름 아닌 세계적 건축가 ‘민서’(윤여정)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위해 ‘민서’의 도움이 절실한 ‘민상’은‘민서’에게 잘 보이기 위해 ‘진영’과 그녀의 반려견 ‘차장님’을 공략하기 시작하는데...

설 연휴 극장가에 기분 좋은 활력을 불어넣을 기대작 '도그데이즈'는 오는 2월 7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