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케이-북의 해외시장 진출과 출판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총 78억 원을 투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비해 14.7%가 증가한 수치다.

제28회 서울국제도서전에 많은 관람객의 모습 (사진=신현지 기자)
제28회 서울국제도서전에 많은 관람객의 모습 (사진=신현지 기자)

먼저 기존 종이책 중심의 수출을 2차 저작권시장으로 확장해 출판의 수익구조를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출판 지식재산(IP)을 활용한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2차 저작권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출판 지식재산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기업 간(B2B) 수출상담과 투자유치, 세미나, 컨설팅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식재산 거래를 지원할 예정이다.

영화 필름시장에서 도서, 웹소설 등 영화‧영상화가 가능한 출판 원천 지식재산의 저작권상담과 이야기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는 ‘케이(K)-스토리마켓’이 올해 처음 열린다. 영화와 영상산업 시장에 출판 원천 지식재산을 소개해 한국 이야기의 해외수출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도서와 작가소개 영상, 온라인 ‘북토크’ 등 디지털 홍보영상 제작을 지원해 온라인 수출 판로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웹소설에 대한 수출도 적극 지원한다. 웹소설 산업환경에서 장기적으로 시장의 버팀목이 될 실력 있는 웹소설 작가를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웹소설 신규 번역인력도 양성한다. 특히 번역비가 부담되는 출판사와 플랫폼사를 위한 웹소설 번역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국내외 기업 간 거래를 지원해 출판기업의 사업 성과도 확산한다. 이에 올해 부산에서 아동출판 콘텐츠에 특화된 도서전이 열린다. 케이-북 중 해외 수요가 가장 활발한 아동문학과 그림책, 애니메이션, 웹툰, 교육용 콘텐츠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아동도서 산업군의 사업과 콘텐츠 지식재산 거래를 지원해 아시아 대표 아동도서전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출판기업 간(B2B) 거래로 수출 성과를 올리는 ‘찾아가는 도서전’이 올해는 스페인과 인도네시아, 일본에서 열린다. 이외 ‘볼로냐아동도서전(4월)’, ‘프랑크푸르트도서전(10월)’, ‘상하이아동도서전(11월)’ 등 해외 도서전에서도 출판 교류와 수출상담이 이루어진다. 올해 ‘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는 출판사 참가부스 외에도 작가 홍보관과 작가 행사, 수출 상담 등을 다양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수출 통합플랫폼도 적극 활용해 도서·작가 정보제공, 국내외 교류, 수출 상담 등을 지원하고 미국, 프랑스, 독일 등 11개국 수출 코디네이터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다. 또 영세출판사의 초록과 샘플 번역, 포트폴리오 제작을 지원하는 등 해외시장 접근성을 높여 나간다.

한국 그림책을 해외거점 도서관, 학교 등에 보급해 한국 그림책의 소비를 늘리고, ‘안데르센상’ 등 권위 있는 국제상에 한국 작가와 작품을 추천한다. 한국의 대표 아동·그림책 작가를 소개하는 아카이빙 사업도 추진한다. 아울러 ‘대한민국 그림책상’의 문체부 장관상을 2종에서 5종으로 확대한다.

이외에도 재외 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한국도서 전시, 작가와의 만남, 서점 행사 등 현지 독자 맞춤 교류 행사를 추진한다. 이에 올해 ‘2024 파리하계올림픽’ 기간에 맞춰 파리 전역의 서점과 도서관  등에서 한국도서 전시와 작가 행사 등을 열어 한국출판의 유럽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한국의 역량 있는 작가와 작품이 안정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수출 기반을 공고히 다져나가겠다.”라며, “공공부문과 출판단체 등 민간부문 간 역할 분담에 대해서도 지속 협의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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