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뒷바침 ··· 비례 1번 류호정 탈당으로 국민께 실망 드려 사과

[중앙뉴스= 박광원 기자 ]국회에서 20일 녹색정의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새 원내대표로 4선의 심상정 의원을 선출했다. 원내수석부대표는 장혜영 의원, 원내대변인은 강은미 의원이 맡기로했다.

녹색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지난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지역구 연대 관련해 자신의 지역구인 고양시갑 선거구 입장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녹색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지난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지역구 연대 관련해 자신의 지역구인 고양시갑 선거구 입장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심 원내대표는 자신이 살신성인의 자세로 당의 총선 승리를 뒷받침하겠다면서 민생정치 1번지, 윤석열 정권의 퇴행에 맞서는 선명 야당으로서 녹색정의당의 존재 이유를 또렷이 세워내겠다고 밝혔다. 지금 당이 많이 어렵다며 의원단이 국민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한 점도 큰 이유였다. 비례대표 1번이었던 류호정 의원의 탈당으로 정의당을 지지하고 성원했던 국민께 큰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녹색정의당이 재신임을 받을 수 있도록, 남은 3개월을 3년처럼 달리겠다고 강조했다.

심 운내대표가 경기 고양시갑이 지역구인 심 원내대표는 2013∼2015년에도 원내대표를 지냈다. 류 전 의원이 당선된 2020년 총선 때는 당 대표였다. 앞서 배진교 전 원내대표는 최근 녹색당 지도부와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선거연합과 관련해 책임 있는 논의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이날 의원총회에 불참했다.

녹색정의당은 17일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위성정당인 비례연합정당 창당 논의에 불참하기로 했다. 총선을 앞두고 선거제도의 변화와 제3지대 통합정당 출현 같은 다양한 세력의 연대·연합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녹색정의당은 준연동비례대표제의 취지를 훼손하는 위성정당에 반대했고, 중단 없는 정치개혁을 요구해 왔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민주당이 녹색정의당에 제안한 비례연합정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므로 위성정당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 시민사회단체 대표인 '연합정치시민회의'는 이번 22대 총선에서 준연동형제 하에서 범진보 진영 의석을 확보하기 위한 비례연합정당을 창당하기로 하고 지난 13일 첫 회의 이후 관련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민주당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 단장인 박홍근 의원은 첫 회의를 마친 뒤 녹색정의당을 향해 시한으로 제시하며 동참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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