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 10% 하락-보드‧퍼즐, 각각 18·10% 성장

[중앙뉴스= 이광재 기자] 센서타워(Sensor Tower)가 전세계 모바일 게임 수익 및 주요 시장별 모바일 게임 수익 추세, 모바일 미드코어와 캐주얼 게임의 수익 변화, 인기 모바일 게임 장르의 전세계 수익과 대표 게임 분석, 주요 시장의 모바일 게임 순위 등을 살펴볼 수 있는 ‘2024년 전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 전망’ 리포트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모바일 게임의 인앱 구매 수익은 전년보다 2% 감소한 767억달러에 달했다. 하락 폭은 2022년에 비해 둔화했으며 2019년 수익보다는 22% 높은 수치였다.

특히 올해엔 전세계 모바일 게임 수익이 780억달러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2028년 예상 수익은 연평균 6.8%의 성장률을 구가해 1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세계 모바일 게임의 연간 인앱 구매 수익 추세 (제공=센서타워)
전세계 모바일 게임의 연간 인앱 구매 수익 추세 (제공=센서타워)

전세계 주요 시장의 모바일 게임 인앱 구매 추세를 살펴보면 미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여전히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는 시장이었다. 지난해에는 222억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2019년과 비교했을 때 38%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의 모바일 게임 수익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안정적으로 성장해 2028년에는 33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중국 iOS 모바일 게임 시장의 인앱 구매 수익 역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151억달러에 달했다. 한국과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은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시장은 13% 감소한 125억달러, 한국 시장은 7% 감소한 48억달러로 나타났다.

모바일 하이브리드 캐주얼 게임의 성장과 함께 플레이어가 해당 모바일 게임 모델에 지출하는 금액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반면 모바일 미드코어 게임의 수익 점유율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모바일 캐주얼 게임 수익은 8% 성장한 286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전세계 모바일 게임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8%로 증가했다. 그중 모바일 하이브리드 캐주얼 게임의 성장은 놀라웠는데 지난해 수익이 30%나 증가하며 21억달러를 넘어섰다.

RPG와 전략 게임은 여전히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는 모바일 게임 장르였으며 지난해 각각 200억달러와 148억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그러나 팬데믹 특수가 점점 사라지면서 RPG, 전략, 슈팅 등 미드코어 모바일 게임의 수익도 감소했다.

특히 ‘모노폴리 고(MONOPOLY GO!)’, ‘로얄 매치(Royal Match)’ 등의 모바일 게임이 큰 인기를 끌면서 모바일 보드 게임과 퍼즐 게임의 수익은 각각 18%, 10% 성장해 100억달러에 달했다.

‘캔디크러쉬사가(Candy Crush Saga)’와 ‘로얄 매치’로 대표되는 모바일 정통 매치3 게임은 여전히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는 모바일 퍼즐 게임의 하위 장르로 지난해 수익이 13% 오른 64억달러를 기록했다.

모노폴리 IP를 사용한 신작 게임 ‘모노폴리 고(MONOPOLY GO!)’는 출시되자마자 미주 시장과 영국을 비롯한 많은 유럽 시장에서 iOS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수익은 12억달러에 육박해 전체 채널 수익의 12%를 차지했으며 모바일 보드 게임 수익은 18% 증가했다.

지난해 전세계 모바일 RPG 수익은 10% 하락해 2019년의 수준에 근접했다. 일본은 모바일 RPG 수익이 가장 높은 시장인데 지난해 수익이 17% 감소한 61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과 미국의 모바일 RPG 수익도 약 10% 감소했다.

모바일 RPG 수익은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해에도 플레이어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새로운 아트 스타일, 게임플레이 및 테마를 갖춘 고품질의 신작 게임이 다수 출시돼 매우 인상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승리의 여신: 니케(Goddess of Victory: Nikke)’, ‘나이트 크로우(Night Crows)’, ‘붕괴: 스타레일(Honkai: Star Rail)’, ‘픽셀 히어로(Pixel Heroes)’ 등 최근 1~2년간 출시된 신작 RPG가 수익 성장 순위 1위부터 6위까지 모두를 차지했다.

텐센트의 ‘왕자영요(Honor of Kings)’는 풍부한 신규 콘텐츠와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출시한 덕분에 지난해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며 전세계 수익 1위 모바일 게임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12월 기준 이 게임의 전세계 누적 수익은 155억달러를 돌파했다. ‘모노폴리 고!’는 12억달러를 벌어들이며 수익 성장 순위 정상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모바일 MMORPG는 19억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비록 수익은 감소했지만 여전히 MMORPG는 한국 모바일 게임 총수익의 40%를 차지했다. ‘리니지 M(Lineage M)’, ‘오딘: 발할라 라이징(Odin: Valhalla Rising)’ 등 6개의 국내 모바일 MMORPG가 수익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위메이드(Wemade)가 출시한 중세 유럽 판타지 스타일의 MMORPG ‘나이트 크로우(Night Crows)’는 1억80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수익 성장 순위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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