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이광재 기자] 국토교통부 인가 중고차 단체인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가 봄철을 맞이해 안전운전 요령을 발표했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는 “하루에도 수백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특히 고속도로 사망사고의 67%가 졸음운전이라는 국토부 통계 결과도 있다”며 “운전자들 상당수는 졸음운전에 대해 경각심이 크지 않은데 사실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한 것이 졸음운전”이라고 강조했다.

(제공=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제공=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이에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는 에어컨필터‧공기청정기 필터 등 쾌적한 공기 위한 소모품 점검 교환, 차 안의 환경으로 운전자 오감 자극, 식사 직후 운전 피해야, 운전자의 마음가짐과 동승자의 배려 필요 등의 안전운전 요령을 제안했다.

쾌적한 실내 공기가 졸음을 쫓는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자동차 에어컨필터는 평균 1만㎞ 주행시 6개월에서 1년에 한번씩 교환해주는 것이 좋다. 차종 모델에 따라 조수석 앞 수납함 혹은 엔진룸 안쪽에 자리하고 있는 필터를 자가교환이 어렵지 않으므로 부품을 주문해 직접 해볼 수 있다. 1만에서 2만원이면 순정 부품 혹은 기능성 필터의 구입이 가능하다.

특히 자동차 내부의 공기청정을 담당하는 필터의 기능도 좋아졌다. 미세먼지가 높거나 터널, 매연이 많은 구간이 아니라면 외부순환 버튼을 막지 말고 계속 ‘순환 기능’으로 열어두는 것이 좋다.

차에 별도의 공기청정기가 있다면 필터의 확인 교환도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최초 구입시 옵션으로 구입했거나 영업사원이 장착해 준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차 안 환경도 중요하다. 겨울 동안 틀었던 히터를 무심코 계속 튼다면 기온이 올라갔을 때 특히 자동차 안의 내부 온도는 많이 올라가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밀폐된 자동차 실내는 운전자와 동승자가 숨을 쉬며 뿜어내는 이산화탄소로 산소가 부족해 졸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최소한 한 시간에 한 번 정도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선루프가 있는 차라면 살짝 열어두는 ‘틸팅’ 기능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신나는 음악 선곡이 중요하다. 조용한 클래식이나 발라드 음악은 듣다 보면 졸음이 오거나 상념에 빠지게 되면서 운전에 집중이 어려워질 수 있음을 감안하자.

일반적으로 식사 후 노곤해지는 식곤증이 오기 마련인데 특히 봄철엔 춘곤증이라 할 만큼 졸음이 쏟아지기 마련이다. 식사 후 곧바로 운전하지 말고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고 식사 후 시간 간격을 두고 운전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전방 추돌 경고, 차선이탈 방지, 핸들 진동장치, 전방 주시 센서 등 첨단 편의사양도 적용되고 운전자의 뇌파를 측정하는 자율주행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보조 수단일 뿐이며 운전자가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물용 사업자 자동차의 경우 졸음 과로운전 예방을 위해 4시간 운행시 30분 이상의 휴식을 하도록 법규화돼 있기도 하다.

장거리 운전이나 고속도로 운전을 앞두고 있을 때는 최대한 휴식을 취하고 피곤하지 않은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운전자는 함께 가는 가족 친구들에게 선언하자. 마치 술자리에서 “운전해야 해서 술 못 마신다”고 하듯이 “운전해야 해서 먼저 자겠다. 충분히 쉬어야 한다”고 언급하는 것이 좋다.

또 운전자가 선호하는 껌이나 사탕, 견과류 등을 씹는 것도 졸음 예방에 도움이 된다. 편의점, 휴게소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므로 준비해 두면 좋다. 입에 씹을 거리가 들어가면 뇌를 자극하고 산소가 공급돼 졸음을 예방한다는 과학적 근거도 있다.

특히 동승자가 잠을 자는 행동은 옳지 않다. 운전자를 생각해서 대화를 시도하거나 음악을 틀고 노래를 같이 따라 부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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