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AI 역량 가속화 따른 미래 일자리 연구 결과 공개
고용주 10 중 6명 이상 “숙련된 AI 인재 채용이 최우선과제”

[중앙뉴스= 이광재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이하 AWS)가 인공지능(AI)이 본격적으로 활용되면 한국의 AI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근로자의 연봉이 18% 이상 인상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IT 및 연구 개발 분야 근로자가 각각 29%와 28%로 가장 높은 임금 인상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결과 내용도 포함됐다.

AWS의 의뢰로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세스파트너십(Access Partnership)에서 진행한 ‘AI 역량 가속화: 아시아 태평양 근로자의 미래 일자리 준비(Accelerating AI Skills: Preparing the Asia-Pacific Workforce for Jobs of the Future)’ 연구는 한국,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싱가포르, 태국 등 9개 국가의 약 1만5000명의 근로자와 5000명의 고용주, 이중에서 한국에서는 1600 이상의 근로자와 500명의 고용주가 참여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근로자의 87%는 AI 역량이 연봉 인상 외에도 업무 효율성 향상, 직무 만족도 향상, 지적 호기심 증가 등 자신의 커리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68%는 커리어를 가속화하기 위해 AI 역량을 개발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러한 관심은 세대를 불문해 나타나고 있었다.

Z세대의 69%, 밀레니얼 세대의 66%, X세대의 69%가 AI 역량 습득을 원했고 은퇴를 고려 중인 베이비붐 세대의 77%도 AI 역량 향상 교육과정이 제공된다면 등록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 연구는 숙련된 AI 인력의 생산성 향상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점을 밝혀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고용주는 AI 역량이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51%)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향상(47%)하며 새로운 기술 학습을 장려(43%)함으로써 조직의 생산성을 38% 증가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근로자는 AI가 효율성을 41%까지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보고서는 “한국 전역의 AI 전환 속도는 놀라운 수준이다. 고용주의 85%는 2028년까지 회사가 AI 기반 조직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부분의 고용주(84%)는 IT 부서가 가장 큰 수혜자가 되리라 예상하면서도 비즈니스 운영(83%), 연구 개발(81%), 재무(78%), 법무(78%), 영업 및 마케팅(77%), 인사(71%) 부서도 AI를 통해 상당한 가치 창출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강조했다.

아비닛 카울(Abhineet Kaul) 액세스파트너십 디렉터는 “AI의 물결은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휩쓸며 비즈니스 업무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사회 전체가 생산성 향상으로 인한 혜택을 누릴 것이며 숙련된 근로자의 급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점점 더 많은 조직이 AI 솔루션과 도구의 사용을 확대하고 AI 기반 혁신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용주와 정부는 현재와 미래의 AI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숙련된 인력을 양성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화, 스토리, 이미지, 동영상, 음악 등 새로운 콘텐츠와 아이디어를 빠르게 생성할 수 있는 생성형 AI(Generative AI)는 지난 한 해 동안 대중의 관심을 끌었으며 이미 한국 직장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고용주의 88%와 근로자의 84%가 향후 5년 이내에 업무에 생성형 AI 도구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고용주의 53%가 ‘혁신과 창의성 증진’과 반복적인 업무 자동화를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고 학습 지원(40%)이 그 뒤를 따랐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생성형 AI는 한국과 더불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비즈니스를 혁신할 수 있는 전례 없는 기회를 가져왔다. 이번 연구는 AI 역량이 미래 인력에게 필요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 금융 서비스부터 건설, 소매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빠른 속도로 AI를 도입하고 있어 한국에서 혁신 문화를 확산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숙련된 AI 인력이 필요하다”며 “AWS는 삼성 SDS, 위메이드플레이(Wemade Play) 및 티맵모빌리티(TMAP Mobility)와 같이 생성형 AI를 차세대 기술로 활용하려는 조직에게 직원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AI의 생산성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반드시 해소돼야 할 AI 역량 격차가 존재함을 밝혀냈다. 한국 기업의 64% 이상이 숙련된 AI 인재를 채용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지만 이 중 88%는 필요한 AI 인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76%의 기업이 AI 인력 교육 프로그램을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모른다고 응답하는 등 교육 인식 격차도 발견됐다. 한편 근로자의 72%는 AI 역량이 유용하게 사용될 직무가 무엇인지 대해 확신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 기업들이 AI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근로자들이 새로 습득한 AI 역량을 적합한 직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정부, 산업 및 교육기관 간의 더 큰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티맵모빌리티는 AWS를 구축해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실시간 교통 정보와 데이터를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다. 이런 혁신 뒤에는 티맵(TMAP)을 비롯해 택시 호출 플랫폼 우티(UT), 티맵 대중교통, 티맵 주차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 및 개발하는 엔지니어들이 있다. 이들은 AWS의 생성형 AI 교육 과정 수강을 통해 최신 클라우드 기반의 생성형 AI 기술 동향 및 인더스트리 별 사례를 배움으로써 지속적으로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티맵모빌리티는 AWS를 통해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모빌리티 및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향상했을 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 고객 요구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얻고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애니팡 시리즈, 디즈니 팝 타운, 어비스리움 매치 등 히트작으로 전세계 플레이어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모바일 게임 개발사 위메이드플레이(Wemade Play)는 AWS 머신러닝 추론 칩인 인퍼런시아2(Inferentia2)를 활용한 AI 기술로 캐릭터 디자인, UI 이미지 생성 등 AWS를 활용해 게임 개발 및 운영을 하고 있으며 전세계에 걸쳐있는 AWS 인프라를 활용해 게이머에게 최상의 게임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창명 위메이드플레이 CTO는 “다양한 업계 최고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제공하는 AWS는 가장 비용 효율적인 인프라와 칩셋, 생성형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직원의 생성형AI 역량을 강화하는 디지털 기술 양성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생성형 AI 도입을 통한 도약을 위해 AWS T&C팀의 도움으로 직원들이 AI로 반복적인 업무를 줄여 더욱 효율적으로 퀄리티 높은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제프 페인(Jeff Paine) 아시아인터넷연합(Asia Internet Coalition) 이사는 “이번 보고서는 AI가 지닌 비즈니스 혁신의 원동력을 확인시켜 준다. 기업들이 AI의 힘을 지속적으로 활용하여 업무환경을 혁신하고 기술이 일상생활에 점점 더 밀접해짐에 따라 정부는 AI가 인류의 공동 미래를 형성하는데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스마트하고 미래 지향적인 정책을 통해 발전을 이끌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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