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지난해 학생 수는 1.3% 줄어든 반면 사교육비 지출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지출이 약 27조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사교육비는 3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료=교육부)
(자료=교육부)

교육부와 통계청은 전국 초·중·고 약 3000개교 학생 약 7만4000명을 대상으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약 27조 1천억원으로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이는 사교육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7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학교급별 증가세를 보면, 고등학교 8.2% 증가한 7조 5000억원으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이어 초등학교가 12조 4000억원, 중학교 7조 2000억원 순으로 늘었다. 반면 초중고 학생 수는 528만명에서 2023년 521만명으로 7만명 감소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78.5%로 초중고 학생 10명 중 8명이 사교육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 참여율은 초등학교가 86.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중학교 75.4%, 고등학교 66.4% 순이었다.

주당 참여시간은 초등학교가 7.5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이어  중학교 7.4시간, 고등학교 6.7시간 순이었다. 이는 전년대비 초등학교 0.1시간, 고등학교 0.1시간 증가했다. 다만 중학교는 0.1시간 감소했다.

학년별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교 3학년(89.7%), 중학교 1학년(76.9%), 고등학교 1학년(69.5%)에서 각각 높았다.

전체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고등학교가 전년비 6.9% 오른  49만 1000원으로 가장 높게 지출됐다. 이어 초등학교가 6.9% ( 39만 8000원,)중학교가  2.6% ( 44만 9000원)각각 높게 지출됐다.

학년별 전체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3·4학년 (43만 2000원), 중학교 2학년(45만 3000원), 고등학교 1학년 (51만 5000)에서 가장 많이 지출됐다. 참여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4학년(49만 6000원), 중학교 3학년(61만 5000원), 고등학교 2학년(74만 5000)에서 많이 지출됐다.

과목별 사교육비 지출은 영어가 12만8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수학 12만2000원, 국어 3만8000원, 사회‧과학 1만 9000원 순이었다. 이는 전년대비 국어(11.1%), 사회・과학(8.2%), 수학(5.6%), 영어(3.8%) 모두 증가했다.

가구의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 월평균 소득이 800만원 이상인 경우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7만 1000원, 소득이 300만원 미만인 경우 사교육비는 18만 3천000으로 이는 전년대비 각각 3.5%, 3.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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