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장관, 민관 합동 경제·금융점검 간담회 개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민관 합동 경제·금융점검 간담회’를 열고 최근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국내금융시장 동향 등을 점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간에서 권구훈 Goldman Sachs 전무,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실장, 김동완 국제금융센터 실장, 윤석 삼성증권 전무, 이기홍 한국투자공사 실장, 임한규 우리투자증권 이사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6일 그리스의 1차 총선 이후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대한 우려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심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음달 17일로 예정된 그리스의 2차 총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스페인 등 주변국으로의 위기 전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및 주변국으로의 위기 전염에 대한 우려를 고려할 때 아직까지는 그리스와 트로이카(IMF·EU·ECB) 간 합의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참석자들은 세계경제에 대해 유로존의 경기침체 가능성과 브라질·인도 등 주요 신흥국의 경기둔화 조짐 등을 감안할 때, 글로벌 경기가 회복하는 데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유로존 재정위기의 전개 양상과 중국의 내수 회복, 미국의 추가 양적 완화(QE3) 시행 여부 등이 글로벌 경기회복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의 경우 주택경기 개선과 내구재 소비 회복 조짐, 유가 안정 등을 바탕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중국 경제에 대해선 향후 경기부양정책 시행 여부와 아시아·중국 간 역내 교역 확대 추세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유로존 재정위기가 재부각되는 상황에서도 국내 금융시장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내 주식시장은 5월 이후 계속되던 주가 하락세가 최근 주춤하는 양상이며, CDS 프리미엄의 상승폭도 다른 신흥국보다 크지 않은 상황 등을 거론했다.

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충분한 외환보유고를 확보하며 국내 금융시장의 펀더멘탈에 대한 대외적 평가도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