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G20가 보호주의 저지와 무역·투자 개방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내놔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청와대가 15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는 18~19일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와 공동으로 호주의 오스트레일리언 파이낸셜 리뷰지에 기고한 ‘G20, 멕시코 회의에서 문제 해결 회피하지 말아야’란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촉구했다.

이 대통령과 길러드 총리는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참가국들이 △유럽발 세계 재정 위기 해법 △보호무역 저지 △국제통화기금(IMF) 개혁 △지속가능한 균형 성장 등의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의례적 선언보다 실질적이고 직설적인 해법을 도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양 정상은 “유럽의 신뢰 회복을 위한 핵심 요소는 유로존이 범유럽 차원의 감독 및 예금보험 제도를 포함한 금융 통합과 재정 통합을 통해 통화 통합을 보강하는 로드맵에 대한 합의를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은 신뢰할 만한 재정 건전성 제고 계획을 마련해야 하고 투자 촉진, 상품 및 노동 시장 자유화, 기업 규제 완화, 경쟁 촉진 등을 목표로 한 정책들이 포함된 성장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수”라며 “우리는 유럽이 이런 과제에 잘 대응하리라는 믿음과 함께, 유럽을 계속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양 정상은 또 “G20 회원국들은 각자의 정책이 경제 성장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는 점과 이 같은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양 정상은 아울러 IMF(국제통화기금) 재원 확충 및 지배구조 개선 문제도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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