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멕시코,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등 중남미 4개국 순방을 위해 17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편으로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18~20일(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리는 제7차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유로존 위기 대응, 세계경제 회복과 성장을 위한 거시정책 공조, IMF(국제통화기금) 재원 확충 등 국제금융체제 강화, 녹색성장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20~2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유엔 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리우+20)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녹색성장 전략을 경제위기, 빈부격차 확대, 기후변화 등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

리우+20 회의 기간 중 현지에선 이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영국·호주·덴마크 등 10여 개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나라가 설립을 주도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의 국제기구 전환 협정 서명식이 열린다.

이 대통령은 이어 22~23일 칠레를 공식방문해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광물자원 공동개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남극 공동연구, T-50 고등훈련기 수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24~26일 우리나라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콜롬비아를 방문해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인프라 사업 진출, 정유·가스 광구 입찰 참여, 해안경비함 수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의 콜롬비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이 정식 체결될 가능성이 크다.

장호진 청와대 외교비서관은 “이 대통령은 중남미 국가 중 유일한 6·25 전쟁 참전국인 콜롬비아에서 한국전 참전기념탑에 헌화하고 한국전참전 용사 유족들을 초청해 만찬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