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김명민-하지원 남녀주연상...'마더' 작품상 | ||||||||||||||||||||||||||||||||||||||||||||||||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제30회 청룡영화상이 2일 오후 8시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렸다. 남녀주연상은 영화 '내사랑 내곁에'에서 루게릭병에 걸린 남자(김명민)와 그의 곁을 지키는 장례지도사(하지원)를 연기한 두 배우가 나란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 작품에서 남녀주연상이 동시에 탄생한 건 청룡영화상 역대 다섯번째다. 이전엔 1회('혈맥'의 김승호 황정순)와 4회('시장'의 신영균 문정숙), 12회('사의 찬미'의 임성민 장미희)와 13회('경마장 가는 길'의 문성근 강수연) 등 네차례 있었다. 작품상은 '마더'의 봉준호 감독이 차지했다. '마더'는 김혜자 원빈의 열연과 함께 뛰어난 연출력으로 모성애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감독상의 영예는 '국가대표' 김용화 감독이 거머쥐었다. 김 감독은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흥행과 완성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남우조연은 '마더'의 진구, 여우조연은 '박쥐'의 김해숙이 각각 수상했다. 일생에 단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에선 공동 수상이 나왔다. '똥파리'의 김꽃비와 '과속스캔들'의 박보영이 신인여우상을 공동수상했다. 신인남우상은 '똥파리'의 양익준이 차지했다. 신인감독상은 '과속스캔들' 강형철 감독, 각본상은 '불신지옥'의 이용주 감독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인기스타상은 하정우 이병헌 최강희 하지원이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은 1800여 객석이 가득 찬 가운데 김혜수와 이범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오후 6시30분부터 진행된 레드카펫 현장에는 스타들의 화려한 자태를 구경하려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KBS홀에는 1000여명의 영화팬들과 1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김하늘 이병헌 하정우 하지원 등 최고의 톱스타들이 총출동해 명실상부 최고의 영화 축제임을 실감케 했다. 청룡영화상 후보자(작)들은 영화계 전문가로 구성된 예심단 설문조사와 네티즌 인터넷 투표를 합산해 결정됐다. < 권영한 기자 champano@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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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한, 박종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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